[TEN 리뷰] ‘램페이지’, 이제껏 이런 재난은 없었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램페이지' 스틸컷

영화 ‘램페이지’ 스틸컷

역대급 재난이라고 할 만하다. 영화 ‘램페이지’가 괴수영화, 재난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펼쳤다.

‘램페이지’에서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 오코예(드웨인 존슨)는 어릴 때 구조해 보살펴 온 고릴라 조지와 교감하는 친구다. 어느 날 온순하던 조지가 의문의 가스를 흡입하며 괴수로 변하고, 같은 시간 같은 가스를 마신 늑대와 악어 역시 초거대 괴수가 된다.

케이트 콜드웰(나오미 해리스)로 인해 동물들이 마신 가스가 재벌 기업이 우주에서 무단으로 감행한 유전자 조작 실험의 부작용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오코예와 콜드웰은 괴수들을 상대로 재앙을 막고 변해버린 조지를 구하기 위해 애쓴다.

조지가 어제는 2m230kg이었는데 지금은 2.7m450kg입니다.”

가스를 마신 동물들은 능력치가 상승할 뿐 아니라 건물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강력해진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괴수들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몰입을 높인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탄생한 괴수들이 최종 접전지인 시카고까지 달리며 미국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모습은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통쾌함을 안긴다. 우주를 시작으로 거대한 초원, 화려한 건물들이 가득한 미국 도심으로 이어지는 배경과 각기 다른 톤의 액션 장면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유전자 편집’이라는 소재도 신선하다. 고릴라인 조지는 평생 성장이 멈추지 않는 상어의 유전자와 장수풍뎅이의 힘, 치타의 속도, 가시생쥐의 빠른 회복력을 지니게 됐다. 늑대는 갈퀴가 생겨 공중을 날 수 있게 됐고 악어는 축구 경기장 크기로 성장한다. 과학적 설정에 재치 있는 상상력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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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날 이해하거든.”

거대한 볼거리에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더해져 이야기는 더욱 단단해진다. 오코예와 조지가 우정을 쌓아가고 이후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고자 분투하는 모습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CG와 모션 캡처로 완성된 조지의 모습은 실제처럼 느껴져 몰입도를 높인다.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깊이 있는 눈빛을 보고 있으면 울컥할 정도다. 조지 특유의 장난기는 관객들을 웃기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러 액션영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드웨인 존슨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홀로 괴수에 맞서는 상황임에도 198cm의 거구인 그의 존재 자체가 개연성이 된다.

스릴과 웃음, 감동이 공존하는 ‘램페이지’는 오늘(12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