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한예리, 1인 2역 장근석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SBS '스위치'

사진=SBS ‘스위치’

SBS 수목극 ‘스위치’(극본 백운철·김류현, 연출 남태진)의 한예리가 두 장근석을 서로 다르게 대하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 한예리는 비록 지방대 출신이지만 오로지 악과 깡, 그리고 실력하나로 검찰청에서 살아남은 하라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라는 첫 등장부터 칼을 들고 여자를 위협하는 남자를 향해 “너보다 약한 사람들 위협하면 영웅 대접 받을 거 같어? 찌질한 자식아?”라며 화려한 무술솜씨를 발휘, 걸크러쉬의 면모를 드러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준수의 차사고 소식에 의도된 사고임을 직감한 그녀는 “겁 대가리 없이 검사를 바닷물에 담갔어요! 그 놈들 절대 용서 못해요!”라는 강한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성두(권화운)로 인해 위기에 빠진 도찬(장근석)을 구해준 그녀는 이어진 심문에서 그가 거짓말을 하자 “콩밥먹여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한 그녀는 도찬을 자신의 작전에 끌어들이기 위해 사기단인 ‘스위치팀’을 유치장에 가두기도 했는데, 이때 도찬이 “치사하게 협박을”이라는 말에 “치밀하게 협상을 제안하는 거야”라며 지지않는 말쏨씨를 뽐냈다.

하라의 활약은 지난 5일 7, 8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당시 검사장 정도영(최재원)의 생일을 겸한 회식자리에서 준수(장근석)는 길대로(서영수)의 가짜 폭로에 유유히 자신이 진짜임을 알리고 난 뒤 그를 마냥 도찬의 번뜩이는 트릭으로만 생각했던 것.

하지만 도찬인줄 알았던 그가 진짜 준수라는 사실에 그녀는 금세 눈빛이 달라졌다. 이후 그녀는 휠체어에 앉은 준수를 향해 오래전 기억을 들려주고는 이내 불법과 살인을 저지르는 이들을 처단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이해해달라며 “불곰잡고 죗값 치르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나빠”라는 말로 호소했다. 그리고는 도찬에게 그녀는 위험에 빠뜨려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그래서라도 끝까지 잡아야 하지 않겠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하라는 솔직하면서도 시크한 자신만의 밀당방법을 최대한 활용해 준수와 도찬 둘 다 사건에 투입하게 만들었고, 마침내 대통령 강한집(이승형)의 귀국행렬에서 마약을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하라역의 한예리는 비록 한명의 장근석이지만 각각 사기꾼과 검사임을 감안해 도찬과 연기 할 때는 티격태격하는 재미있는 지점을 연기했다. 또 준수와 함께 있을 때는 애틋하고 설레는 포인트를 살려 연기하고 있다. 이처럼 그녀는 각 캐릭터에 대해 바라보는 눈빛부터 다르게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상대역 장근석은 그녀에 대해 “예리씨는 내가 어느 캐릭터로 어떤 연기를 하던 간에 심적 안정감을 준다”라며 “이제까지 같이 작품했던 여배우 중에서도 가장 잘 맞고, 가장 신뢰가 가는 여배우”라고 극찬 했다.

한 관계자는 “‘스위치’가 회를 거듭할수록 오하라캐릭터는 왜 한예리였어야만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찬과 준수를 다른 느낌이 들게 연기신공을 펼치면서 더욱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위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