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반려견의 참혹한 죽음, 포수는 왜 총을 겨눴나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6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반려견의 참혹한 죽음을 다룬다.

3월의 어느 아침, 부산에 사는 재철 씨는 여느 때처럼 반려견 ‘쎄쎄’와 함께 마을 농로를 따라 산책을 했다. 앞에서 한참을 뛰어가던 쎄쎄가 갈림길에 다다르자 뒤따라오던 재철 씨를 기다리기 위해 멈춰 섰고 바로 그 순간, 난데없이 커다란 굉음이 들렸다.

연이어 낯선 차량 한 대가 나타났는데, 곧바로 지나가지 않고 같은 자리를 앞뒤로 왔다 갔다 하던 모습을 수상쩍게 살펴보던 재철 씨는 잠시 후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했다. 차 바퀴 아래에 반려견 쎄쎄가 깔려 있었던 것.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재철 씨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갔지만 도주하는 차량을 잡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피투성이가 된 쎄쎄를 품에 안고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사망했다.

그런데 쎄쎄를 살펴보던 의사로부터 또 한 번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죽은 쎄쎄의 목과 머리에서 두 개의 총알이 발견되었다는 것. 사건 당시 재철 씨가 들었던 굉음은 총소리였던 것. 인적이 드문 일요일 아침, 당시 현장엔 재철 씨와 쎄쎄, 그리고 쎄쎄를 밟고 달아간 그 차량 밖에 없었다고 한다.

차량에 타고 있던 누군가가 쎄쎄를 향해 총구를 겨눈 뒤 조준 사격을 하고, 차로 짓밟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쎄쎄를 죽인 것일까? 혹시 재철 씨에게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일부러 그가 자식처럼 아끼던 개를 죽인 건 아닐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용의차량의 추적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긴급 체포됐다. 사건 현장에서 한 시간이나 떨어진 김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그는 뜻밖에도 재철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압수수색 결과 그의 집에선 다수의 총알이 발견됐고, 그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고 개인 무기고까지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평소 김해지역에서 유해조수를 포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피의자 유 씨(가명)는 40년 경력의 포수라고 했다.

그런 그가 왜 쎄쎄에게 총구를 겨눈 것일까? 그리고 도대체 왜 총에 맞은 쎄쎄를 마치 확인 사살하듯이 차량으로 짓밟기까지 한 것일까? 게다가, 유 씨가 총기 사용을 허가받은 곳은 김해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었고 총기를 소지한 채 그곳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데.

그런데 취재 도중 사건이 발생했던 마을 주민들로부터 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 씨의 차량이 두 달 전부터 자주 보였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부터 마을의 개들이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6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재철 씨가 삶의 동반자로 함께 해 온 유일한 가족 쎄쎄가 끔찍하게 살해된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