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음악으로 공감↑, 공연으로 관심↑…훈스의 필승전략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남성듀오 훈스/사진제공=MMO엔터테인먼트, 프론트데스크

남성듀오 훈스/사진제공=MMO엔터테인먼트, 프론트데스크

봄바람을 타고 남성듀오 훈스가 찾아왔다. 로맨틱한 가사와 달콤한 음색으로 등장과 동시에 인디 음악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훈스는 보컬 이상훈과 키보드를 치는 이종훈으로 구성된 동갑내기 듀오다. 2016년 싱글 ‘너에게 난’으로 데뷔해 ‘내가 싫어진 거 알아’ ‘굿나잇’ ‘서투른 고백’ 등을 발표해왔다. 지난 3월 20일 내놓은 ‘우리라고 쓰고 싶어’는 멜론 인디차트에 73위로 진입하며 이들의 이름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과 보편적인 상황과 감정을 포착한 가사는 훈스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기 전 설레는 감정을 노래한 ‘우리라고 쓰고 싶어’는 이 같은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다. 노래에서 훈스는 상대에게 반한 순간을 ‘벚꽃이 내렸다’고 표현하고 그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반복해 읽는다는 등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해봤을 만한 상황을 가사에 담아 공감을 얻는다. 또한 “썼다 지운 말이 벌써 밤하늘에 별이 되어 지는 밤” “매운 걸 먹은 것처럼 네 앞에선 말이 안 나와”와 같은 가사에서는 기발한 비유로 듣는 재미를 더한다.

훈스 '우리라고 쓰고 싶어' 뮤직비디오 / 사진제공=MMO엔터테인먼트, 프론트데스크

훈스 ‘우리라고 쓰고 싶어’ 뮤직비디오 / 사진제공=MMO엔터테인먼트, 프론트데스크

아주 새롭거나 신선한 전략은 아니다. 어쿠스틱 팝과 풋풋한 감성이 결합된 음악은 지난 몇 년 간 인기를 얻어왔다.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한 볼빨간 사춘기나 지난해 가을 음원 차트를 역주행한 멜로망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승부는 완성도에 따라 갈린다. 훈스의 강점은 여기에서도 발휘된다. 이상훈의 보컬은 리드미컬한 ‘서투른 고백’부터 애절한 감성의 발라드 ‘너에게 난’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다. 간소한 악기 편성과 쉽게 귀에 감기는 멜로디 라인은 노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다.

훈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활동한다. 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커버곡 라이브를 들려주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을 통해 음악의 주된 소비층인 20대를 공략한 전략이다. 또 어나더 나이스데이, 라이브클럽데이, 제주도 미니공연 등 크고 작은 무대에 올라 인디 음악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는 19일에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과 함께 합동 공연을 열고 오는 5월 19일 열리는 봄 음악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에도 참여한다. SNS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공연을 통해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팬들과 접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훈스는 오는 18일 첫 미니음반을 발매한다.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음반에는 봄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로맨틱한 감성의 곡들이 담길 전망이다. 훈스가 볼빨간 사춘기, 멜로망스에 이어 20대를 대변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