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바람의 색’, 마법 같은 사랑이 시작된다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바람의 색'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 ‘바람의 색’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 ‘바람의 색'(감독 곽재용)은 도플갱어, 마술 등 그간 로맨스 장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색 소재를 내세웠다. 여기에 곽재용 감독 특유의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져 뻔하지 않고 독특한 판타지 로맨스가 탄생했다.

‘바람의 색’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똑같은 운명을 간직한 료(후루카와 유우키)와 아야(후지이 타케미)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야의 연인이자 세계적인 천재 마술사 류(후루카와 유우키)는 세계 최초로 수중 탈출 마술쇼를 선보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는다. 그리고 결국 탈출하지 못한 료는 바닷속에서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류의 도플갱어이자 유리(후지이 타케미)의 연인인 료는 사랑했던 연인 유리에게서 갑작스레 이별 통보를 받게 된다. 실연의 아픔으로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던 료는 유리가 남긴 마지막 말에 이끌려 홋카이도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리와 같은 모습을 한 아야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자신의 도플갱어인 류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하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영화 '바람의 색' 스틸컷/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 ‘바람의 색’ 스틸컷/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바람의 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색적인 소재다. 주로 서스펜스나 호러물의 소재로 사용된 도플갱어를 순수한 사랑과 연결 지어 신선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또 영화의 중간중간 마술 장면을 삽입해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설원과 유빙이 매력적인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틋한 러브 스토리는 관객에게 볼거리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주연 배우 후루카와 유우키와 후지이 타케미는 각각 1인 2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후루카와 유우키는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료와 사라진 천재 마술사 류 역을 맡아 애틋한 감성 연기를 펼쳤다. 후지이 타케미는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유리와 아야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바람의 색’은 오는 5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