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체리콕, “‘Blind’에 몸을 맡기고 흐느적거려주세요”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앞으로도 감을 잃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뮤지션 체리콕. / 사진제공=컬쳐띵크

앞으로도 감을 잃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뮤지션 체리콕. / 사진제공=컬쳐띵크

체리콕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느린 전자음악인 칠아웃 뮤직(Chill-Out Music)을 일관되게 선보여 온 뮤지션이다. 그는 믹스테이프를 공개할 때부터 특유의 분위기로 마니아층과 힙합 및 알앤비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앤덥, 슬릭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지난달 7일에는 저스디스&팔로알토의 합작 앨범 ‘4 the Youth’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3월 16일에는 첫 미니 앨범 ‘Blind’를 발매했다. “‘국내 칠아웃 뮤직의 1세대’로서 앞으로도 감을 잃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다”는 체리콕을 만났다.

10. 작업 스타일은 어떤가요?
체리콕: 주제를 먼저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비트에 맞게 허밍을 해 보고 가사를 어울리게 쓰는 편이에요. 그렇게 곡을 만들다 보니 이번 미니 앨범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10. ‘Blind’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까?
체리콕: 꿈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에요. 1번 트랙 ‘Dream’에 ‘time to go, Welcome to my world’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는 거죠.

10. 앨범 제목을 ‘앞을 못 보는’이라는 의미의 ‘Blind’로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체리콕: 하나의 메시지로 한정 짓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제 앨범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음악에 대한 선입견이나 현실의 팍팍함이 걷힐 수도 있다’‘꿈은 계속될 것이다’는 의미는 담았습니다.

10. 영어 가사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체리콕: 그렇진 않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올라온 토종 한국 사람이에요.(웃음) 다만 제 곡들 가사의 특징은 한글이든 영어든 짧고 중의적이라는 것입니다. 제 음악이 영화의 오픈 엔딩처럼 여러 갈래로 해석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10. 음악은 언제부터 하고 싶었나요?
체리콕: 유치원생 때부터 노래하는 사람이 꿈이었어요. 장르는 힙합과 알앤비였죠. 어머니가 힙합과 알앤비 장르를 너무 좋아해서 차를 탈 때마다 마룬파이브, 에미넴을 들었는데 그런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10. 이번 앨범에서는 노래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으로도 참여했어요. 프로듀서도 꿈꾸나요?
체리콕: 음악에 관련된 전반적인 것을 다 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어요. 제가 작곡하고 노래한 1번 트랙 ‘Dream’이 그 첫 도전입니다.

10. 타이틀곡과 4번 트랙 ‘Again’에 참여한 프로듀서 아이오와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체리콕: 너무 좋았어요. 음악 취향이 비슷해서 서로의 음악을 원래 좋아하던 사이였거든요. 아이오와도 만족하는 것 같았어요.(웃음) ‘Again’은 자신의 새 앨범에 넣어도 되는지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지난 3월 16일 발매된 체리콕의 미니 앨범 'Blind' 커버. / 사진제공=컬쳐띵크

지난 3월 16일 발매된 체리콕의 미니 앨범 ‘Blind’ 커버. / 사진제공=컬쳐띵크

10. 평소에는 어떤 음악을 듣나요?
체리콕: 하이어브라더스를 즐겨 들어요. 신기하게도 제가 듣는 음악과 만드는 음악의 색이 완전히 다른 편입니다.(웃음)

10. 협업해 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
체리콕: 마찬가지로 하이어브라더스에요. 국내 뮤지션 중에는 지바노프요. 지바노프와는 같이 작업하자고 대화를 나눈 적은 있으나 협업해 볼 비트가 마련되지 않아 기회가 없었습니다.

10. 비트를 받아보고 싶은 프로듀서는요?
체리콕: 피제이입니다. 피제이가 만든 곡은 들을 때마다 감각적이고 세련됐다고 느꼈거든요. 음악 천재 같습니다.(웃음)

10. 앞으로 이루고 싶은 ‘Dream’은 무엇인가요?
체리콕: ‘음악 스타일이 변했다, 이상해졌다’는 말을 듣지 않고, 그런 말을 듣더라도 스스로에게 흔들리지 않고 제 음악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에요.

10. 사람들이 ‘Blind’를 어떻게 들어줬으면 하나요?
체리콕: 몸을 맡기고 흐느적거렸으면 좋겠어요. 제가 ‘흐느적’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데뷔 싱글 ‘UP’과 믹스테이프, 이번 앨범에도 넣었거든요. 머릿 속에서 자유롭게 흐느적거리며 제 앨범을 듣고 마음의 안정도 찾고 치유도 받기를 바랍니다. 편안하게 들어주세요.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