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노래하자 김정은 위원장 “어느 정도 가수냐, 신곡이냐” 특별 관심

[평양공연공동취재단,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백지영이 31일 오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참석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출국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가수 백지영/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1일 남측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가수 백지영에 대해 “남쪽에서 어느 정도 가수냐. 저 노래가 신곡이냐”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일 평양 고려호텔 임시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도 장관은 “(북측 관객들이)남측 노래를 들으면서 아는 노래도 있고 모르는 노래도 있을 텐데 아는 노래가 최진희, 이선희, 조용필의 노래”라며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특히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는 여기서 많이 부르는 노래인 것 같다. 김 위원장이 이 노래가 나오니까 얼굴이 환해졌다”며 “윤상 감독을 불러 편곡을 어떻게 했나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모르는 노래나 가수들이 나올 때는 “저 가수는 남쪽에서 어느 정도의 가수냐. 신곡이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백지영의 워낙 열창을 하자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가수인지, 저 노래는 신곡인지 물어봤다며 “노래와 가수에 대해서 관심이 상당하더라”고 했다.

도 장관에 따르면 가을에 남쪽에서 공연을 하자는 말은 출연자들을 격려할 때 즉석에서 나왔다. 도 장관은 “공연 뒷부분에 서현이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가수들이 ‘다시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니까 김 위원장이 고무돼서 가수들 만나서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봄이 온다’를 잘했으니까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를 하자고 서로 거의 동시에 ‘가을이 왔다’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