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로 돌아간 EXID “한계 없는 걸그룹 될래요” (종합)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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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6시 신곡 ‘내일 해’를 발표하는 그룹 EXID./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한계가 없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2일 오후 6시 신곡 ‘내일 해’를 발표하는 그룹 EXID의 말이다. EXID는 이날 오후 서울 회현동 메사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하고 이 같이 말했다.

‘내일 해’는 EXID가 5개월 여 만에 내놓는 신곡으로,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멤버 LE와 함께 만들었다. 1990년대 유행했던 뉴 잭 스윙 장르를 바탕으로 복고풍의 멜로디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화는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라 떨리고 긴장된다”면서도 “하지만 재밌고 즐겁게 무대 공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위아래’를 시작으로 ‘아 예(Ah Yeah)’ ‘핫핑크(Hot Pink)’ ‘덜덜덜’ 등에서 섹시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웠던 EXID는 신곡 ‘내일 해’에서 보이그룹에 가까운 안무를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의상도 달라졌다. 몸매를 드러내는 옷 대신 통이 넓은 청바지나 큰 링 귀걸이를 걸치고 무대에 올랐다.

하니는 “안무가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칼군무나 섹시한 웨이브가 아니라 ‘느낌’을 강조한 안무여서다. 그는 “안무에서 복고 느낌을 내는 게 어려웠다. 그동안 해왔던 안무가 아니라서 어색했다. 내 안무를 보고 많은 분들이 웃었다”고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일제히 “지금은 아주 훌륭히 소화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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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가 없는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그룹 EXID./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섹시함’을 벗어나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정화는 “대중이나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내일 해’를 발표하기로 한 건 음악이 좋아서다. LE는 “오래 전부터 복고풍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마침 곡이 ‘찰떡’ 같이 나와서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안와감압술을 받은 솔지는 ‘낮보다는 밤’과 ‘덜덜덜’에 이어 ‘내일 해’ 활동에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솔지의 빈자리는 혜린이 메운다. 메인보컬이라는 자리가 부담되지만 앞선 두 곡의 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아 자신감을 얻었단다. 멤버들은 “다음 활동부터는 솔지 언니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를 키웠다.

과감한 변신과 새로운 도전. EXID는 이를 “우리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팬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섹시 콘셉트나 여성 팬들이 좋아할 만한 걸크러쉬 콘셉트를 넘어 보다 대중적인 그룹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도전이다.

“음반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의 즐거움’이에요.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셉트도 물론 고려하지만 언제나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우리가 즐거운 음악을 하려고 합니다. 확신은 없지만 우릴 사랑해주시는 분들이라면 좋게 봐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화)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