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마친 레드벨벳 “남북교류 행사,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평양공연공동취재단·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31일 오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참석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출국하고 있다.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지난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단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에 참여했다. 조준원 기자

“앞으로도 남북교류 행사에 불러주시면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지난 1일 저녁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 에 참여한 그룹 레드벨벳은 이렇게 말했다. 레드벨벳은 공연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소감과 객석 반응을 전했다.

“(관객들이)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셨어요. 대기하면서 YB 선배님들을 보고 있었는데, (YB의 노래를)소리 내어 따라 불러주시기도 해서 긴장이 풀렸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을 했어요.”(예리)

“‘반응이 없어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 ‘영광스러운 자리니까’라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호응이 컸어요.”(웬디)

이번 무대에서 레드벨벳은 ‘빨간 맛’(2017)과 ‘배드 보이(Bad Boy, 2018)’를 불렀다. ‘빨간 맛’은 레드벨벳의 이름을 알린 노래라서, ‘배드 보이’는 가장 최신곡이라서 선곡했다. 웬디는 “‘빨간 맛’은 신나는 느낌이 드는 반면 ‘배드 보이’는 많이 접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관객들이) 좀 더 집중해서 들으려고 하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아이린은 “우리가 숨 차 하니까 관객들이 웃으시면서 박수를 쳐주셨다. 관객들 얼굴이 굉장히 잘 보였다”고 전했다.

멤버 조이는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출연 일정으로 인해 이번 공연에 함께 하지 못했다. 레드벨벳은 4인조 버전으로 대형을 변경해 무대를 꾸몄다. 평소 입던 무대 의상을 그대로 착용했으며 노래 사이사이 ‘우리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 무대를 계기로 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벨벳’이라는 팀명의 뜻에 대해서도 관객에게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초 오는 3일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바꿔 이날 공연에 참석했다. 슬기는 “‘(김 위원장이) 어디 계시지?’ 했는데 (관객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못 봤다)”며 “우리 공연 전에 관객들이 다른 선배님들의 무대 보시고 호응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다들 입가에 미소를 지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힘을 받아서 했어요. 진짜 이번을 계기로 많이 교류를 해서 저희 노래도 알렸으면 좋겠어요.” (슬기)

“앞으로도 남북교류 행사에 불러주시면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레드벨벳)

남한 예술단은 오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한 뒤 이날 밤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돌아온다. 인천공항 도착 시각은 4일 오전 1~2시께로 예상된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