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충격적인 삼성의 언론 관리 실태 고발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스트레이트'

사진=MBC ‘스트레이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충격적인 삼성의 언론 관리 실태를 고발한다.

오는 4월 1일 방송되는 ‘스트레이트’ 제5회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언론사 임원, 간부, 기자들이 주고 받은 휴대전화 문자를 단독 입수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삼성은 우리나라의 주요 언론사 편집국장과 부장 등 간부들은 물론, 사장과 부사장 등 임원들에게도 삼성에서 만든 신형 휴대전화와 와인, 공연표 등 선물을 돌리며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사의 임원과 국장, 부장 등 간부들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가까이서 뵈니 삼성이 왜 강한지 느낄 수 있었다” “삼성은 거의 대한민국 자체만큼이나 크고 소중”하다는 등의 문자를 보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이재용 부회장의 직접 지시를 받는 삼성의 핵심 부서이고, 장충기 사장은 삼성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성이 이른바 ‘관리’의 손길을 뻗은 언론사 기자와 간부, 임원들은 대부분 언론사 안에서도 엘리트들 코스를 밟은 사람들이었다. 삼성은 언론사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자와 간부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 장충기 사장의 문자를 보면, 삼성이 언론사의 인사 동향까지 꿰뚫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언론사는 인사 발령 하루 전에 이미 인사 발령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제2회 방송에서는 삼성과 언론의 유착 실태, 특히 삼성과 이건희·이재용 일가에 불리한 기사는 쓰지 않았던 언론의 행태 등에 대해 고발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삼성과 이건희·이재용 일가에 불리한 기사나 사설 등이 지면과 화면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삼성은 언론사가 어떤 기사를 쓸지, 어떤 기사를 안 쓸지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 언론사 간부들은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왔다. 저희는 혈맹” 등의 표현을 쓰면서 삼성의 마음을 사려고 애썼다. 이번 방송은 지난 제2회 방송의 후속편 성격을 띠고 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앞으로도 삼성과 언론·정부 부처 등 사회적으로 힘 있는 세력과 인사들의 부적절한 유착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시청자와 시민 여러분께 알리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제5회는 오는 4월 1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