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놀라운 음악의 힘”…’비긴어게인’, 다시 시작합니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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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2’에 출연하는 자우림 이선규(왼쪽부터), 윤건, 자우림 김윤아, 박정현, 하림, 악동뮤지션 이수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음악은 정말 놀라워요. 길거리 공연을 통해 즉석에서 연주하고 노래 하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또 하나의 음악을 볼 수 있을 거예요.”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2’를 통해 헝가리에 다녀온 가수 박정현의 말이다. 그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이렇게도 음악이 이뤄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버스킹’도 음악의 한 장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다시 돌아온 ‘비긴어게인’은 포르투갈과 헝가리에서 길거리 공연을 연다. 지난해 9월 종영한 시즌1에는 가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과 방송인 노홍철이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엔 출연자가 2배 늘었다.

박정현을 비롯해 자우림의 김윤아, 이선규와 가수 윤건·로이킴·하림·헨리·악동뮤지션 이수현 등이 나선다. 출연자가 많은 만큼 팀을 나눴다. 김윤아·이선규·윤건·로이킴과 박정현·하림·헨리·수현이다. 시즌2는 30일 오후 9시 베일을 벗는다.

송광종 연출,비긴어게인2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2’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팀? 경쟁구도는 아닙니다”

시즌1과 가장 달라진 점은 출연자들을 두 팀으로 나눠 서로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여는 것이다. 때문에 ‘혹시 경쟁 구도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는 “팀이라고 하니까 경쟁구도로 보는 이들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 더 많은 음악을 다양한 곳에서, 다르게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즌1에서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방송 분위기를 시청자들이 알았기 때문에 이번엔 관계가 남다른 선후배의 조합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팀을 나눈 기준은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가수를 중심으로 보컬 담당과 연주 담당을 배합했다고 한다.

송 PD는 시청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음악이야 두 팀 모두 출중하고, 다양한 공연을 보여줬다. 음악을 제외하면, 포르투갈 팀은 선후배에서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이 보인다”고 귀띔했다. 김윤아, 이선규, 윤건이 후배 가수 로이킴과 정세운 등과 어색해 하다가 음악으로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헝가리 팀은 가족이다. 박정현, 하림이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하고 이수현과 헨리가 딸과 아들이다. 관계에서 나오는 호흡은 확연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자우림 김윤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자우림 김윤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대범한 우리 팀, 브로맨스는 덤”

출연자들은 자우림과 박정현, 하림 등을 제외하고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 10일 동안 해외에서 같이 밥을 먹고 음악으로 교류하며 금세 가까워졌다.

박정현은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이들이 모였다. ‘어떤 색깔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어느 순간 혼자서는 못 내는, 네 명이 모여야만 가능한 우리만의 색깔이 나왔다”면서 “호흡이 워낙 좋아서 가족처럼 지냈다.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아도 “우리도 마찬가지다. 평소 팀을 꾸려 음악을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이상한 조합이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우리 팀의 매력은 대범함”이라며 “다들 작은 것에 신경 쓰지 않고 해치우는 식이다. 또 남자 멤버들의 호흡이 돋보인다”고 기대를 높였다.

좀처럼 예능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윤건도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혼자 피아노를 칠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기대 보다 더 큰 음악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가장 막내인 이수현은 “스무살의 시작을 ‘비긴어게인2’로 했다. 선배들에게 10년 동안 배울 것들을 얻었다. 잊을 수 없는 여행”이라며 웃었다.

하림,비긴어게인2

가수 하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동료라는 걸 느꼈다”

하림은 ‘비긴어게인2’를 통해 동료애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계속 음악을 하면서도 각자 활동 하느라 동료를 잊고 지낸다. 이번에 길거리 공연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동료들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면서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수현을 두고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연주하면서 음악 공부를 했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이수현을 보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수현도 “아주 즐겁고 행복했다”며 말을 보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들은 모두 ‘비긴어게인2’로 초심을 찾았고, 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성장은 방송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