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색’, 믿고 보는 곽재용 감독의 멜로가 왔다 (종합)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영화 '바람의 색' 포스터

사진=영화 ‘바람의 색’ 포스터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의 작품을 탄생시킨 ‘멜로 거장’ 곽재용 감독이 새로운 멜로 영화 ‘바람의 색’으로 돌아왔다.

‘바람의 색’은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똑같은 운명을 간직한 ‘료’와 ‘아야’의 이야기를 담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판타지 로맨스. 한일 합작으로 기획됐으며, 일본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곽 감독은 “2002년 ‘엽기적인 그녀’로 일본 영화제를 방문했을 때 처음 홋카이도 풍경을 접했다. 그때부터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며 “‘바람의 색’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가장 먼저 만화로 만들어졌고, 그다음은 책으로도 나왔다. 그리고 10년 만에 영화로 만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바람의 색’은 마술과 도플갱어라는 다소 판타지적인 요소를 접목한 독특한 로맨스 영화다. 곽 감독은 “도플갱어라는 소재는 그동안 영화에서 주로 호러나 미스터리 쪽으로 많이 다뤄졌다. 하지만 나는 멜로를 하는 사람이라 도플갱어라는 소재를 다르게 풀어보고 싶었다”며 “‘도플갱어인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바람의 색’이 한국에서 다시 제작된다면 어떤 캐스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여배우는 신인으로 뽑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남자배우는 아이돌 쪽의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국내에서 로맨스·멜로 장르가 다시 주목받는 데 대해서는 “요즘 로맨스 영화들도 재개봉을 많이 한다. 나도 ‘클래식’ 재개봉을 위해 디지털 작업을 끝냈다. 올해 상영하려고 한다. 멜로 장르는 흥행을 떠나서 향수를 자극한다. 앞으로도 멜로 장르는 계속 만들어지고, 지난 영화들도 다시 상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람의 색’은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