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곤지암, 단순한 공포 그 이상의 긴장감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곤지암'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영화 ‘곤지암’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은 관객으로 하여금 단지 스릴과 재미만을 느끼게 하는 공포 영화가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체험 공포’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워 단순한 공포 그 이상의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극 중 곤지암정신병원에서는 1972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이 끊이지 않는다. 공포 체험의 ‘성지’라 불리며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곳을 방문하고 인증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다.

유튜브 공포 채널 ‘호러 타임즈’의 운영진 하준(위하준)도 7명의 체험단을 모집해 곤지암정신병원 공포 체험을 기획한다. 하준의 기획 아래 ‘호러 타임즈’의 스태프 승욱(이승욱), 성훈(박성훈)을 비롯해 지현(박지현), 아연(오아연), 샬롯(문예원), 제윤(유제윤) 등 7명의 멤버가 모였다.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공포 체험을 시작하고 원장실, 집단 치료실, 실험실 등 병원 내부 곳곳을 촬영해 유튜브에 생중계한다. 하지만 괴담의 실체를 밝히려던 멤버들에게 상상도 못할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곤지암정신병원은 아비규환이 된다.

'곤지암' / 사진=메인 예고편 캡처

영화 ‘곤지암’ / 사진=메인 예고편 캡처

영화의 배경인 곤지암정신병원은 실존하는 장소다. 1996년 폐원한 이래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폐가 괴담의 명소로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나 방송 매체 등에서 자주 소개됐다. 실제 장소인 만큼 현실적인 공포감이 극대화됐다. 또 ‘개인방송 생중계’ 콘셉트로 연출된 영화는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1인칭 시점의 카메라 앵글을 통해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을 전달한다.

‘곤지암’의 리얼리티는 배우들을 통해서 배가 됐다. 위하준, 이승욱, 박성훈, 유제윤, 오아연, 박지현, 문예원 등 ‘호러 타임즈’ 체험단 멤버 7명 모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다. 생중계 콘셉트라는 흔치 않은 제작 방식에도 배우들은 실제 유튜버 같은 말투와 리액션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또 7명의 배우 모두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곤지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