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5일, 오늘의 멈추지마라 윈아윈아 <인간극장>

2012년 6월 5일, 오늘의 멈추지마라 윈아윈아 <인간극장>오늘의 멈추지마라 윈아윈아
KBS1 오전 7시 50분
‘왕년의 스타’는 어느새 방송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직업군이 되었다. 한때의 오빠들이 중년이 된 모습을 숨기지 않고 가정사와 개인사를 시시콜콜 밝히는 것은 이제 아침 방송과 케이블 방송의 단골 레퍼토리다. 심지어 KBS 에서 김원준은 흘러간 스타 윤빈을 연기하며, 룰라의 이상민은 Mnet 을 통해 과거의 영광과 인기를 소환하고자 애를 쓴다. 이번 주 의 주인공인 이범학은 누군가의 윤빈이자 현실의 이상민이다. ‘이별 아닌 이별’의 빅히트로 어린 나이에 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그는 끝내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진 반짝 스타로 기억된다. 그러나 딸을 가진 중년의 가장이 된 그는 2:8의 헤어스타일을 한 트로트가수로 다시 한 번 무대를 향해 도전한다. 소속가수는 이범학 달랑 한명, 목표는 살아남는 것인 생존기획의 생존기는 LSM의 그것보다 덜 처절하지만 못지않게 유쾌하다.

2012년 6월 5일, 오늘의 멈추지마라 윈아윈아 <인간극장>오늘의 바람이고 싶어 강물이고 싶어
MBC 오후 6시 10분
MBC의 파행 운영이 불러온 파업이 파국을 향한 행보를 좀처럼 멈추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을 비롯해 사랑하는 방송들과 긴 이별을 감내하고 있으며, 방송사는 MBC 에브리원의 를 프라임타임에 편성하는 등 근시안적인 해결책으로 연명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좋지 않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때로는 그럴듯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하는데, 덕분에 참신한 프로그램들이 공중파 입성의 기회를 얻게 되기도 하는 까닭이다. 오늘 방송되는 역시 세상의 균열 사이로 우연히 빛을 보게 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부산 MBC가 2006년부터 제작하고 있는 이 방송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장소를 찾아다니는 두 남자의 생생한 여행기로, 이미 홈페이지의 다시보기를 통해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었던 방송이다. 이국적인 풍경, 유쾌한 여행, 그리고 젊고 훈훈한 남자가 둘이나 나온다. 방송을 보고 나면 파업으로 부산 MBC에서도 제작이 중단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글. 윤희성 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