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맘쇼’ 김경아, 야심차게 복귀한 ‘개콘’을 떠난 이유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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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경아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아이를 낳고 야심찬 각오로 KBS2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는데, 상황이 쉽지 않더라고요.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맞는 공연을 하자고 모였어요.”

개그우먼 김경아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교동 윤형빈소극장에서 열린 공연 ‘투맘쇼’ 시즌2의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투맘쇼’는 ‘개그콘서트’ 출신 정경미·김경아·조승희가 뭉쳐 만든 코믹쇼이다. 워킹맘·독박육아·친정엄마 등을 소재로 2016년 첫 공연 당시 큰 호응을 얻어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연다.

김경아는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활용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지난해 5개월 동안 ‘개그콘서트’를 했다. 후배들에게 아이 둘을 낳고도 복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야심찬 각오로 시작했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녹화도 늦게 마치기 때문에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지쳤다. 내 위치를 정확하게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공연을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투맘쇼’의 중심에 있는 정경미 역시 “결혼 후에도 엄마들이 공연을 볼 수 있지만, 주로 아이들과 같이 보는 ‘뽀로로’ ‘번개맨’ ‘코코몽’ 등이다. 오롯이 엄마들끼리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없어서 ‘투맘쇼’를 만들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아침에 즐길 수 있도록 오전 11시에 공연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맘쇼’는 ‘엄마 맞춤 공연’이다. 아이를 동반해서 볼 수 있고, 무대 옆에 텐트를 설치해 수유 등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김경아는 “정경미는 ‘공연계의 큰언니’다. 개그우먼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무대에 설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은퇴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투맘쇼 시즌2’는 오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윤형빈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