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이돌>, 천하무적 도니코니

다섯 줄 요약
이만하면 셀프 홍보의 1인자들이다. 이번 주 ‘금주의 아이돌’ 게스트는 MBC every1 의 두 MC이자 최근 앨범 을 발매한 ‘형돈이와 대준이’였다. 일일 MC인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 하하의 피도 눈물도 없는 진행 아래 타이틀곡 ‘올림픽대로’, ‘듣지마’, ‘한심포차’를 연속으로 불렀고, ‘다시 쓰는 프로필’ 코너를 통해 직접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수정하는 등 신인 특유의 적극적이고 솔직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아이돌이 직접 뽑은 ‘대학 캠퍼스 축제 킹카, 퀸카’ 랭킹에서는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미쓰에이의 수지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Best or Worst
Best: 금 목걸이와 일수가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형돈이와 대준이’는 스스로를 “대한민국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을 쓰나미급 대형 신인”이라 소개할 만큼 용감하고, “왜 앨범 냈어? 코니 형 도와주려고?”라는 일일 MC 하하의 공격에 “완전 가난 Yo”라고 받아칠 만큼 쿨한 게스트였다. 대학교 축제 게임을 유료로 체험해본다는 명목 하에 자신들에게 물풍선을 던지고 얼굴에 낙서를 하는 제작진을 향해 “카드는 안 받는다”거나 “오늘 월급탔냐”고 욱하던 두 MC는 게스트의 입장이 되자 짓궂은 진행자의 옷을 벗고 적당히 풋풋하고 적당히 뻔뻔한 신인 그룹으로 변신했다. 손발이 맞지 않는 인사, 국어책을 읽는 듯한 말투, 어떤 카메라를 쳐다봐야할지 모르는 불안한 눈빛, 라이브 대신 립싱크를 고집하는 것도 모자라 입모양까지 맞지 않는 과감한 무대매너까지 ‘형돈이와 대준이’는 아무런 무대장치도 없는 새하얀 스튜디오를 가장 웃긴 신고식 무대로 만들었다. 동시에 일일 MC들의 어눌한 진행에 휘말리지 않고 알아서 방송분량을 뽑아내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재주도 겸비했다. 그들의 데뷔 앨범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형돈이와 대준이’의 데뷔 무대를 빛내준 것은 ‘도니코니’였다. “내가 얼마나 (진행을) 잘하는지 알겠지?”라는 정형돈의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대학교에 가면 시완 선배, 용화 선배, 종현 선배가 반겨줄 것 같죠? 몇 번을 말해요. 현실은 유리상자, 아니 도니코니 선배들이라니까요.
-언제 들어도 놀라운 사실, 데프콘이 정형돈보다 형입니다.
-2009년 삼자돼면-2011년 파리돼지앵-2012년 형돈이와 대준이, 정형돈 알고 봤더니 철새 뮤지션.

글. 이가온 thir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