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공연] 뉴이스트 W의 상상이 현실이 됐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뉴이스트 W.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뉴이스트 W.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단독 콘서트, 우리가 진짜 하고 싶었던 거잖아. ‘매진되면 어떤 기분일까?’ 매일 이야기했는데… 진짜 이뤄졌네.”

뉴이스트 W는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1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뉴이스트 W ‘더블 유’ 인 서울(NE’EST W ‘DOUBLE YOU’ IN SEOUL, 이하 ‘더블 유’)>의 막이 올랐다.

뉴이스트 W는 뉴이스트의 유닛그룹이다. 2012년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 뉴이스트는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에 출연했다. 당시 부상을 입었던 멤버 아론을 제외하고 JR·백호·렌·황민현이 참가해 실력과 매력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그 덕분에 뉴이스트도 재조명 받았다. 이런 가운데 황민현이 ‘프듀2’ 최종 11인에 선정돼 오는 12월까지 프로젝트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에 JR·백호·아론·렌이 모여 뉴이스트 W를 결성한 것이다.

이번 공연은 뉴이스트 W가 처음 여는 단독 콘서트이다. 뉴이스트 활동을 통틀어 올림픽공원 내 경기장에 입성한 것도 처음이다. 뉴이스트 W는 오는 18일까지 3회에 걸쳐 펼쳐지는 ‘더블 유’ 공연을 통해 약 1만 6000명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데뷔 후 오랫동안 콘서트 개최를 꿈꿔온 멤버들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상상이 현실이 된 순간. 뉴이스트 W의 첫 번째 미니 음반 <더블유, 히어(W, HERE)>의 타이틀곡 <웨어 유 앳(WHERE YOU AT)>이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이어 <페이스(FACE)> <액션(Action)> <뷰티플 고스트(Beautiful Ghost)> <클라이맥스(CLIMAX)>까지 쉴 틈 없이 달렸다.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 조명과 레이저, 불꽃, 스크린에 띄운 타이포그래피 등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꾸민 연출 등이 돋보였다.

객석을 가득 메운 러브(뉴이스트 팬클럽명)의 존재감도 든든했다. 백호는 “객석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상상만 했는데 실제로 보니 기분이 더 좋다”며 “무대 위에서 여러분이 어떻게 보이는 지 모를 거다.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무대가 계속됐다. 뉴이스트 W는 <여왕의 기사> <러브 페인트(Love Paint)> <룩(Look)> <사랑 없는 사랑> <사실 말야> 등 뉴이스트의 명곡들을 4인조 버전으로 다시 불렀고, 가수 계범주가 게스트로 참석해 멤버들과 합동 공연을 꾸미기도 했다. 계범주는 “뒤에서 지켜보는데 행복했다. 뉴이스트 W가 꿈꿔오던 콘서트, 나에게도 꿈이었다. 뉴이스트 W가 꿈을 이뤄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멤버들에게는 “축하한다”며 안아줬다.

뉴이스트 W의 JR(왼쪽 맨 위부터 시계빵향), 아론, 백호, 렌.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뉴이스트 W의 JR(왼쪽 맨 위부터 시계빵향), 아론, 백호, 렌.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공연의 백미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였다. JR과 아론·렌·백호는 각각의 솔로곡 <위드(WITH)> <굿 러브(GOOD LOVE)> <파라다이스(Paradies)> <지금까지 행복했어요>로 4인 4색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JR은 보컬 파트를 함께 불러주는 팬들에 눈물을 보였다. JR은 이후 “무반주로 랩을 시작하는 부분에서부터 손이 떨렸다. 힘들었던 시간 동안 나를 챙겨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곡인데, 러브 앞에서 라이브로 처음 부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팬들과 교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굿 바이 바이(Good Bye Bye)> <원 키스(ONE KIS2)> <여보세요(2017 ver.)> 등의 곡들을 공중으로 떠오른 돌출 무대에서 부른 뉴이스트 W는 1층은 물론 2층 객석에 앉은 팬들과 눈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에서 <여보세요(2017 ver.)>는 특별한 곡이다. 2013년 발표한 원곡이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이후 역주행하며 주목받았다. 이에 뉴이스트 W 버전으로 다시 불러 발표한 것이다. 렌은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 여태 모든 앨범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었다. 그랬기 때문에 여러분이 사랑해주셨고, 역주행도 한 것 같다”고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이후 <예뻐> <티격태격> <너네 누나 소개시켜줘> <있다면>을 비롯해 앙코르곡 <헤이 러브(Hey Love)> <땡큐(Thank You)>까지 뉴이스트 W는 이날 25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약 3시간 동안 팬들과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백호는 “이렇게 큰 공연장에 오르는 게 꿈이었다.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다른 꿈을 또 꿀 것”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이 달려와 백호를 다독이고 팬들은 ‘강동호(백호 본명)’를 연호했다. 뉴이스트 W와 팬들의 돈독한 의리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아론은 “사랑해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렌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6년 동안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 여러분이 우리를 보고 희망을 느끼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JR은 팬들과 소속사 식구들, 스태프들을 비롯해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이스트 W를 가득 메운 팬클럽 러브.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뉴이스트 W를 가득 메운 팬클럽 러브. /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