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케이 “성추행 인정했던 던 말릭, 태도 돌변 납득 못해”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제리케이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 사진=텐아시아DB

제리케이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 사진=텐아시아DB

래퍼 던말릭의 전 레이블 데이즈얼라이브의 대표 겸 래퍼 제리케이가 “던말릭은 성추행 고발 트윗을 접한 후 소속사와 논의 시 성추행 사실을 아무런 이의 없이 받아들였으며 ‘책임지고 싶고 책임질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제리케이는 13일 텐아시아에 “지난 2월 21일 던말릭과 2시간에 걸쳐 다자간 통화를 했을 때 겸허하고 침착한 태도로 성추행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가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해 레이블 제명 조치도 결정한 것”이라며 “하지만 연락이 끊긴 이후 태도가 돌변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제리케이는 “논의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데다 ‘No’라는 표시를 했는데도 던말릭은 성적인 접근을 계속했다. 그것은 모두가 인정한 부분이며, 이 사건의 변하지 않는 본질”이라고 밝혔다.

던말릭은 지난 12일부터 오늘(13)에 걸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신의 모든 SNS 계정에 성추행 인정을 번복하는 내용의 글과 자신이 피해자들과 주고받았다는 카톡 글을 올리고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제리케이에 따르면 사과문과 관련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던말릭은 고발 트윗을 접한 후 1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때 던말릭은 데이즈얼라이브에게 첨삭을 요청했으며 제리케이는 이를 받아들였다. 던말릭의 데이즈얼라이브 탈퇴를 논의하던 도중 레이블이 그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사과문을 봐주는 정도라는 대화가 있었기 때문.

그 후 던말릭은 한 피해자에게 따로 2차 사과문을 보냈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피해자에게 보낼 사과문의 첨삭을 부탁하는 행동을 해 피해자의 분노를 샀다.

제리케이는 피해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던말릭에게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식의 사과 내용’을 전달했으나 그 이후로 던말릭과 연락이 거의 끊겼다. 그는 계속해서 던말릭에게 연락을 시도하다 한 차례 전화 연결이 됐다. 제리케이는 그 통화에서 던말릭이 “‘좀 더 나를 보호해줄 수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서운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제리케이는 “던말릭을 퇴출할 당시 그에게 ‘방출된 후에는 성범죄자로 낙인찍힐 것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피해자들과는 별개로 그간 던말릭과 맺어왔던 인연이 있기 때문에 그가 최대한 힘들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전달했다”며 “이것이 제 SNS로 ‘마지막에 동정심을 품었던 걸 저주한다’라고 쓴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리케이는 “피해자들 중에는 미성년자가 포함돼 있다. 저희가 받을 피해는 감수할 수 있으나 피해자들이 지금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데이즈얼라이브는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조력자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피해자들이 원하는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