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치인트’, 스릴러 매력 살렸다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영화 '치즈인더트랩' 포스터/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영화 ‘치즈인더트랩’ 포스터/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나왔다. 원작의 가상캐스팅 1순위였던 박해진과 오연서, 유인영, 박기웅 등이 출연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의 두근두근하고도 아슬아슬한 ‘로맨스릴러’(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장르)다. 영화 ‘밤의 여왕’과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를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웹툰이나 드라마와는 결을 달리한다. 원작과 드라마는 대학생들의 풋풋한 로맨스와 섬세한 감정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비해 영화는 실제 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스릴러 장르에 집중했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과 ‘소라넷 사건’이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높인다.

원작을 토대로 만든 대부분의 영화들은 2시간 분량으로 줄이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 ‘치즈인더트랩’도 마찬가지다. 방대하고 상세한 웹툰을 6개의 소제목으로 나눠 각 스토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애당초 워낙 많았던 내용을 줄이다 보니 캐릭터 간의 연결고리와 감정의 흐름이 부자연스럽다.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남자주인공 유정 역을 두 번째 연기했다. 영화에서 그는 캐릭터의 이면을 극대화했다. 홍설과 있을 때는 마냥 달콤하고 자상한 선배의 모습이다. 반면 백인호(박기웅), 백인하(유인영), 오영곤(오종혁)과 있을 때는 차디찬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준다. 박해진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격차를 섬세하게 그려 몰입도를 높인다.

오연서는 오래 전부터 웹툰의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힌 만큼 홍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머리스타일부터 옷차림 등 웹툰의 캐릭터와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실제 자신의 말투와 리액션을 넣어 오연서만의 홍설을 완성했다.

유인영, 오종혁은 영화에서 분노를 유발시키는 인물들인데 각 캐릭터의 밉상 포인트를 잘 살렸다. 박기웅 역시 백인호와 많이 닮았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렸지만 출연 분량이 적어 다소 아쉽다. 영화에서는 백인호의 분량 실종과 함께 유정, 홍설과의 삼각관계가 부각되지 않는다. 이들의 삼각관계를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많이 아쉬울 수도 있겠다.

보라 역을 맡은 산다라박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폭행 당하는 장면부터 흡연, 욕설하는 모습 등 다소 센 캐릭터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권은택 역을 맡은 신인배우 김현진은 설레는 연하남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상영시간 116분. 15세 관람가.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