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허성태, 악역의 품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허성태가 악역 연기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결이 다른 악역 계보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것.

OCN ‘터널’에서는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 정호영으로 등장, 신스틸러의 정석을 보여줬다. 단순한 살인마가 아니라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반사회적 인물로 성장한 사연 있는 악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이후 KBS2 ‘7일의 왕비’에서는 무뢰배 수장 역을 맡아 장르를 넘나드는 악역 연기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주군의 명령에 따라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만, 극 말미 자신의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주군을 배신하는 캐릭터를 그려내며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크로스’의 전작인 KBS2 ‘마녀의 법정’에서는 형사 출신 비서실장 백상호로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냉혈한이지만,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형제애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연민의 눈길을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크로스’에서는 장기밀매 브로커 김형범으로 등장, 주인공 강인규(고경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와, 안방을 압도하는 미친 눈빛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신스틸러로 극의 감초 역할을 담당하던 그가 극을 장악하며 이끌어가는 인물로 성장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크로스’는 오늘(13일) 오후 9시 30분에 14회가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