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하지 않겠다”던 조민기 사망, 피해자 2차 가해 우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故 조민기

故 조민기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조민기가 9일 사망한 가운데,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

조민기는 성희롱 및 성추행 혐의로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9일 오후 4시쯤 자택의 창고 옆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조민기는 지난달 20일부터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부터다. 논란 직후 조민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으나 추가 폭로가 계속되면서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못했다. 조민기가 사망하면서 관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아울러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도 우려된다. 조민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깝다” “미투가 사람을 죽였다” 등의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조민기는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했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드라마, 영화, 연극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 OCN 신작 ‘작은 신의 아이들’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성추문이 불거지며 하차 의사를 밝히고 활동을 중단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