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새로운 코미디 바람이 분다(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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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왼쪽부터), 송지효, 이엘, 신하균, 이병헌 감독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뭘 해도 외로운 어른들의 코미디가 봄바람과 함께 불어온다. 올 봄, 극장가 단 하나의 코미디 영화다.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과 주연배우 이성민·신하균·송지효·이엘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바람 바람 바람’은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한 봉수(신하균),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의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관계가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 ‘스물’ 등을 통해 코미디 장르에서 신선한 연출력을 보여줬기에 신작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 감독은 “성숙해야 할 나이임에도 성숙하지 못한 인간들의 일상과 일탈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미디 장르지만 무조건 웃기려고 접근하진 않았다. 캐릭터들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전작들과 차별화된 점을 설명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기다면 그건 내 능력”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성민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이성민은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현장에서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 역시 “석근은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고독감을 가진 인물이다.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이성민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역할을 맡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신하균은 석근을 따라 뒤늦게 바람 세계에 입문하는 봉수 역을 맡아 새로운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하균은 “코믹 연기를 잘하진 않지만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재밌는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석근의 아내 미영은 송지효가 연기한다. 두 사람은 8년 차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엘은 이 모든 관계를 뒤흔드는 ‘바람의 여신’ 제니 역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그는 “기존에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 관능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엔 아니다. 화장을 덜어냈고 자연스러운 옷을 입었다”라며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네 캐릭터가 얽히고설켜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만큼, 네 배우의 현실 케미 역시 돋보였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성민 선배를 대장님이라고 불렀다”라며 그의 리더십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지효는 “내가 성민 선배의 오른팔이었다”라며 “나서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 역시 “단순히 재밌는 영화가 아니다. 그 안에 세세한 의미가 담겼다. 표현하기 어려운 영화였는데, 배우들이 내 생각을 이해해주고 표현해줬다”고 자랑했다. 또 그는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자신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신선한 영화”라고 말한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바람 바람 바람' 포스터

사진=영화 ‘바람 바람 바람’ 포스터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