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기덕‧조재현 성범죄 의혹 다룬다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PD수첩 -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사진=MBC 제공

‘PD수첩 –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사진=MBC 제공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이 문화계에 확산되고 있는 ‘미 투(Me too, 성범죄 고발 운동)’를 다룬다.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고 당사자의 입장을 듣는다.

먼저 제작진은 지난해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를 만났다. 제작진에 따르면, A씨는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했고 이 제안을 거부하자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부당 해고라고 항의했으나, 결국 촬영 현장에서 모욕적인 일을 겪으며 영화를 그만둬야 했다. 제작진은 A씨의 말을 빌려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은 이전에도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배우 B씨는 김기덕 감독과 미팅에서 성적인 이야기를 듣고 자리를 빠져나왔다가 영화 출연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B씨는 “성관계 요구를 받고 공포심에 사로잡혀 화장실에 숨어있었던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여배우 C씨는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으며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C씨는 제작진에게 “TV에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을 듣기 위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기덕 감독은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고, 조재현은 기존에 불거진 사건들과는 다른 내용의 해명을 했다는 전언이다.

‘PD수첩’ 측은 “김기덕, 조재현이 여전히 영화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어 취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생계를 이유로 비보도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도 신분노출을 우려해 익명, 모자이크, 음성변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범죄 증언을 담은 ‘PD수첩 –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은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