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백’, 충무로 연기파 배우 다 모였다…기대할 수밖에(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머니백,제작보고회

영화 ‘머니백’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왼쪽부터), 박희순,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막다른 길에 몰린 일곱 명의 남자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우리의 현실을 빗대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영화 ‘머니백’의 연출을 맡은 허준형 감독이 연출 의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머니백’ 제작보고회에서다.

‘머니백’은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에서 하나의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명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김무열·박희순·임원희·오정세·김민교·이경영·전광렬이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은 일곱 명의 개성 강한 인물을 연기한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대를 모은다.

김무열은 가진 거라고는 몸뿐인 만년 취업준비생 민재 역으로 현실 공감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무열은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덕분에 시나리오에 몰입됐다. 영화로 제작되면 재밌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일곱 명의 인물들이 모두 사연을 가진 주인공이라 재밌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박희순은 도박 빚으로 총까지 저당 잡힌 최 형사 역을 맡았다. 그는 “옆 동네에 사는 김무열과 술친구다. 그가 출연한다고 해서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작 ‘1987’에 이어 또 형사 역을 맡았지만 “이번엔 무늬만 형사다. ‘사고 유발자’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임원희와 김민교는 각각 사채업자 백 사장, 수금원 양아치 역을 맡아 재미를 더한다. 임원희는 역할에 몰입해 “내 돈을 가지고 이들이 지금 뺏고 뺏기는 거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교는 “아니다, 내가 열심히 뛰어서 수금한 돈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배달 사고로 사건에 휘말린 택배 기사 역을 맡았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은 오정세를 ‘짠내 유발자(눈물 유발자)’로 꼽았다. 그는 “내가 연기한 택배 기사는 원래 돈에 욕심이 없는 인물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돈이 내 앞에 오게 되고, 맞기도 한다. 그런 정서가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제작보고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화에는 재기를 꿈꾸는 킬러 역의 이경영, 부패한 국회의원 역의 전광렬이 힘을 더한다.

웃음과 오락성이 짙은 영화인 만큼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임원희는 “영화 촬영을 하며 시간이 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허 감독은 등장하자마자 “이 영화가 잘 되면 장가를 가고 싶다. 나도 돈 가방이 필요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무열은 “감독님 꿈이 코미디언이다. 영화로 성공해서 데뷔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허 감독은 국내에서 숱하게 제작되는 범죄 오락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관객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머니백’은 오는 4월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