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첫방①] 정동환X에일리 vs 그레이X리듬파워… 달라서 더 재밌는 케미요정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KBS2 새 음악 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지난 2일 정규 프로그램 편성 후 처음 방송됐다. 멜로망스 정동환과 에일리, 그레이와 리듬파워가 팀을 이뤄 곡 작업에 나섰다. 팀마다 서로 다른 케미스트리가 눈길을 끌었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리는 쇼큐멘터리다. ‘음원 강자’로 통하는 가수들이 만나 오래 사랑받을 음원을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지난해 추석에 선보인 파일럿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됐다.

첫 번째 음원을 만들 싱어송라이터로는 지난해 ‘선물’로 차트 역주행의 새 신화를 쓴 멜로망스의 정동환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차트 롱런의 신기록을 세운 에일리, 내놓는 곡마다 차트 1위를 휩쓰는 대세 프로듀서 겸 래퍼 그레이와 Mnet ‘쇼미더머니6’의 우승자 행주·지구인·보이비로 구성된 힙합그룹 리듬파워가 발탁됐다. 1회에서는 출연자들의 첫 만남부터 본격적인 음악 작업에 돌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 정동환X에일리, 음악 천재들의 만남

멜로망스 정동환, 에일리 / 사진제공=KBS2 '건반 위의 하이에나' 방송화면

멜로망스 정동환, 에일리 / 사진=KBS2 ‘건반 위의 하이에나’ 방송화면

정동환과 에일리는 첫 만남 전 서로의 음악을 들으며 관심을 표했다. 정동환은 음악사이트에 등록된 에일리의 음원마다 ‘좋아요’를 누르며 노래에 맞춰 피아노를 연주했다. 에일리는 정동환이 속한 그룹 멜로망스의 ‘선물’ ’짙어져’ 등을 들으며 그의 감성을 엿봤다. 이후 두 사람은 정동환의 작업실에서 처음 만났다. 정동환은 에일리가 도착하기 전 커피를 사러 가면서 작업실 문에 ‘내 집처럼 편안히 있어라’는 내용을 적은 쪽지를 붙여놨다. 이를 발견한 에일리는 정동환의 배려에 감동했다.

평소 낯을 가린다는 두 사람은 어색함을 이기기 위해 애썼다. 정동환은 에일리의 히트곡들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에일리는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화답했다. 무엇보다 정동환이 즉석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면 에일리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묘한 설렘을 선사했다. 정동환의 감각, 에일리의 가창력이 만나자 곡 작업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 그레이X리듬파워, 음악을 통한 교감

그레이, 리듬파워 / 사진제공=KBS2 '건반 위의 하이에나' 방송화면

그레이, 리듬파워 / 사진=KBS2 ‘건반 위의 하이에나’ 방송화면

동갑내기 음악인 그레이와 리듬파워 사이에는 ‘쇼미더머니’라는 접점이 있다. 그레이는 ‘쇼미더머니5’의 프로듀서로, 지구인과 보이비는 참가자로 출연했다. 또 행주는 ‘쇼미더머니6’의 우승자다. 그레이는 ‘쇼미더머니6’ 참가자 우원재의 파이널 경연곡 ‘시차’를 만들었다. 남다른 인연이나 실제 친분은 없었다고 한다. 행주는 “그레이는 내게 너무 먼 존재”였다고 말했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그레이와 리듬파워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 네 사람은 그레이의 집에 모여 함께 식사를 즐기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그레이는 리듬파워에게 신나는 곡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고, 리듬파워는 그레이의 히트곡 중 각자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을 열거하며 서로의 음악 취향을 알아갔다. 음악을 매개로 우정을 나누는 동갑내기 친구들의 모습이 훈훈했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 첫 방송은 각 팀의 관계 형성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성별이 다른 파트너를 만난 정동환과 에일리 팀은 핑크빛 설렘에, 동갑내기 그레이와 리듬파워 팀은 코믹한 브로맨스에 초점을 맞춰 재미를 더했다. 또 작업 도중 출연진이 사용하는 ‘톱 라인’ ‘보이싱’ 등의 전문용어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정동환과 에일리, 그레이와 리듬파워가 협업해 만든 음악은 오는 9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방송 후 공식 음원으로 발매돼 치열한 차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