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만 재워줘’ 첫방] 감동은 잡았다…시청률은 ‘글쎄’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하룻밤만 재워줘' 방송 화면 캡처

‘하룻밤만 재워줘’ 방송 화면 캡처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가 파일럿 당시 이탈리아에서 만났던 마르따·줄리아 자매를 한국에 초청하는 것으로 지난 2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하룻밤만 재워줘’는 전 세계 다양한 도시를 방문해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일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지난해 10월 방영된 파일럿 1회에서는 이상민과 김종민이 그룹 빅뱅의 열성팬 마르따 가족을 만나 인연을 맺는 모습을 다뤘다.

미숙아로 태어나 친구들보다 작고 말랐던 마르따와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줄리아. 앞서 이들은 빅뱅의 음악을 접한 뒤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열렸다고 고백했다. 이상민과 김종민은 정규편성 첫 방송에서 두 사람을 한국으로 초청해 함께 빅뱅 콘서트를 관람하고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들어가 빅뱅의 녹음실을 함께 구경했다.

 

'하룻밤만 재워줘'의 김종민(왼쪽)과 이상민/사진=KBS 제공

‘하룻밤만 재워줘’의 김종민(왼쪽)과 이상민/사진=KBS 제공

새로운 여행지를 섭외하는 대신 앞서 맺은 관계를 다시 조명하며 ‘인연’을 강조한 선택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情)을 보여주겠다”는 박덕선 PD의 설명대로였다.

이상민과 김종민은 진심 어린 교감으로 뭉클함을 더했다. 김종민은 마르따와 줄리아에게 빅뱅의 얼굴이 새겨진 담요와 이불을 선물했다. 이상민은 YG엔터테인먼트 녹음실에서 빅뱅의 ‘이프 유(If you)’를 부르는 줄리아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나이와 국적을 뛰어넘은 우정이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시청률은 아쉬웠다. 파일럿 방영 당시 각종 우려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10.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높은 시청률을 얻었던 ‘하룻밤만 재워줘’는 첫회에서 반 토막에도 못 미치는 4.8%의 시청률을 받아들었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과 경쟁에서도 졌다.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무장한 ‘하룻밤만 재워줘’가 감동과 재미, 시청률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