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는 계속 나온다…조민기, 입을 열수록 진퇴양난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조민기 /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 /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를 둘러싼 ‘성추행 폭로’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청주대학교 학생의 글을 시작으로 현재는 졸업해 배우로 활동 중인 이들까지 조민기의 ‘성추행’ 행적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청주대의 한 학생은 지난 20일 ‘조민기가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해당 학교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했다’고 알렸다. 청주대 측도 조민기가 면직 처분된다고 인정했다. 이때만 해도 조민기는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명백한 루머”라며 선을 그었다.

조민기는 지난 21일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아이들이 있다.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는 ‘수고했다’고 안아줬다. 격려였다”고 해명했다.

조민기는 그동안 각종 방송에서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해명했다. 그의 발뺌에 더 많은 학생들이 나섰다. 청주대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물론이고 졸업한 이들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둘이 아니다.

현재는 청주대를 졸업하고 배우로 활동 중인 송하늘은 SNS에 “조민기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견딜 수 없다”며 루머도,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조민기가 자신이 머무는 학교 근처 오피스텔로 불렀다. 억지로 침대에 눕게 하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22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청주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피해자가 말한 진술은 모두 사실이다. 조민기가 소파에 앉아 있는 나를 뒤에서 껴안으며 자신의 성기를 내 엉덩이에 갖다 대면서 편하게 누워서 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22일 피해자들의 폭로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충북지방경찰청은 피해 학생들을 불러 진술을 받기로 했다.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민기 역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은 없지만 성추행은 반의사 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처벌하지 않는 죄)가 아니어서 경찰이 인지 수사를 할 수 있다.

“명백한 루머”라던 소속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태도를 180도 바꿨다. 조민기는 앞서 채널A ‘뉴스 TOP10’과의 인터뷰에서 “내 딸이랑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에게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도리어 피해 학생들과 대중들이 그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