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키스, ‘I’ll Be Here’로 컴백 “위로를 주고 싶어요”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키스 인터뷰

신곡 ”I’ll Be Here’로 컴백한 가수 키스/ 사진=조준원 기자

가수 키스(KIXS.본명: 박지수)는 2010년 그룹 달마시안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팀은 별다른 성과 없이 분해됐고, 키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그때 그룹 god의 김태우가 손을 내밀었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싶었을 때 찾아온 ‘귀인’이었다.

키스는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김태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2015년 첫 싱글 ‘비율 A+’를 발표하며 솔로가수로 데뷔했다. ‘김태우의 애제자’로 주목받은 그는 안정적인 가창력과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키웠다. 이어 ‘Birthday’ ‘기어갈게요’ ‘시월의 첫날’ 등의 앨범을 꾸준하게 발표하며 팬들을 만났다. 특히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사·작곡 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마니아 팬층을 형성했다. 그가 1년 3개월 만에 신곡 ‘I’ll Be Here’로 돌아왔다. 솔로 데뷔 3년 차, 키스는 “많은 것을 내려놨다”며 한층 더 가벼운 모습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날개짓했다.

10. 다섯 번째 싱글 ‘I’ll Be Here’는 어떤 곡인가?
키스: 데뷔 후 처음 시도하는 팝 발라드 곡이다. 상처를 받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 지난해 12월 홍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키스스테이지(KIXSTAGE)’에서 팬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당시에는 편곡도 하지 않은 미공개 곡이라 피아노 치면서 가사만 들려드렸다. 팬들은 물론 태우 형, 회사 직원들도 그날 처음 들었다. 사실 반응이 좋지 않을까봐 두려웠다. 노래를 하는 동안에도 관객들 표정을 살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태우 형이 공연 끝나자마자 “편곡 제대로 해서 가져오라”고 말했다.

10.위로를 위한 곡을 쓴 이유는?
키스: 솔로 데뷔 이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난 앨범들은 실패에 가까웠다고 생각했다. 큰 성과를 내지 못해 회사에도 미안했다. 공백기에 음악에 대한 고뇌를 많이 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보니 자연스레 그와 관련해서 가사가 나오고 곡이 만들어지더라.  ‘I’ll Be Here’ 가이드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다. 완성되지도 않은 곡을 듣고 그런 기분이 든 건 처음이었다. 그때 ‘키스스테이지’에서 공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 불러야지’가 아니라 ‘공감’을 주고 싶었다. 누군가 힘든 사람이 이 곡을 들으면 ‘위로’가 될까 궁금했다.

10. 솔로 데뷔 3주년을 맞이했다. 기분이 어떤가?
키스: ‘3년이나 됐나?’ 싶다. 활동할  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녹음실에서 곡 쓰고, 노래만 했다.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나름대로 아픔도 겪어봤고, 음악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10. 음악이 성장했다는 걸 언제 느꼈나?
키스: 지난해 발표한 태우 형 6집 앨범 1번 트랙에 ‘디렉터스컷’이라는 곡이 실렸다. 제가 만든 프로듀싱팀 8비트와 함께 작업해 선물해 드린 곡이다. 태우 형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흔쾌히 받아 주셨다. 국민그룹 god 메인보컬 김태우의 앨범에 제 곡이 수록 됐을 때 ‘성장했구나’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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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I’ll Be Here’로 컴백한 가수 키스/ 사진=조준원 기자

10. 새 앨범을 작업할 때 김태우는 어디까지 관여하나? 웬만하면 믿고 맡기는 편인가?
키스: 관여라기보다 조언을 많이 해 주신다. 데뷔곡 ‘비율A+’ 때 10가지를 말해주셨다면 ‘디렉터스컷’ 때는 아무 말도 안 하셨고, 이번 ”I’ll Be Here’는 한 군데만 이야기 하셨다. ‘뒷 부분이 너무 높아서 듣기 힘들다. 낮춰서 하나 더 만들자’고  조언하신 거다. 어쨌든 3년 동안 10 가지에서 1 가지로 조언이 줄었다.

10. 데뷔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키스: 첫 단독 콘서트 ‘키스스테이지’ 무대에 섰을 때다. 15곡을 준비해 노래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키스’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저를 몰랐던 분들도 뜨겁게 환호해주셨다.

10.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키스: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 중 회사가 없는 이도 있고, 앨범 조차 못내는 이도 있다.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어쨌든 저는 김태우라는 큰 산과 소울샵이 지켜주고 있지 않나.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더 올라가야 하는데’ 라며 높은 곳만 바라보니 목이 아프더라. ‘연예인’이 되고 싶고, 방송에 출연하고 싶고, 그런 마음만 있었다면 진작 포기 했을 것이다. 프로듀싱 팀을 만들고, 음악에 몰입하다 보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 그저 길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작은 일 하나하나에 소중함이 커졌다. 이제는 시련이 닥쳐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에 행복함을 느낀다.

10. 대중가수이기에  ‘키스’의 존재감을 더욱 뚜렷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키스: 열심히 해야 하는 건 기본, 회사 지원도 기본이다. 음악 방송도 중요하지만 ‘키스스테이지’를 하면서 공연이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꾸준하게 음원을 내면서 공연을 많이 한다면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고, 더 많은 팬들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10. 데뷔 이후 댄스, 발라드, 네오소울, 알앤비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
키스: 굳이 새로운 장르보다 가사에 힘을 싣고 싶다.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가사를 쓰고 있다. 사랑 이야기든 삶에 대한 이야기든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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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I’ll Be Here’로 컴백한 가수 키스/ 사진=조준원 기자

10. 가수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
키스: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싶다. 더블 에이트, 유레카 등 신인 아이돌들에게 곡을 준 적이 있다. 태우 형한테 디렉팅을 받다가 직접 디렉팅을 해보니 매력 있더라.

10. 최근에 꽂힌 게 있다면?
키스: 혼술을 자주한다. 주로 양주나 와인에 탄산수를 섞어서 마신다. 소주는 혼자 마시면 슬프다.

10. 주량은? 주사는 있나?
키스: 소주는 두 병 정도 마신다. 혼술을 안 할 때면 태우 형이랑 마시는데 2병 넘어가면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태우형은 체력과 덩치가 남달라서 상대가 안 된다. 주사는 없다. 평소에 여러 명이 모이면 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술 마시면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준다고 한다. 차분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웃음)

10. 연애하고 싶은 생각은?
키스: 굉장히 많다.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다. 모든 걸 다 줄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 ‘음악’이 내 전부인데 음악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10. 마지막 연애는 언제 했나? 데뷔 이후에 만난 사람은 없나?
키스: 데뷔 직후 헤어졌다. 그 이후로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10. 데뷔 3주년을 맞이했고, 새 앨범도 나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I’ll Be Here’로 음악방송, 라디오 등을 통해 인사 드릴 것 같다. 이런 저런 아픔을 겪어서인지, 무엇보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댄스 무대도 보여 드리겠지만 당분간은 노래로 이야기를 전할 생각이다. ‘위로’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