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의 아이들’ 불안한 출발…조민기 하차, 전화위복 될까(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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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 출연하는 심희섭(왼쪽부터), 이엘리야, 강지환, 김옥빈/ 사진=이승현 기자

OCN의 올해 첫 장르물 ‘작은 신의 아이들’의 출발이 불안하다.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의 하차, 갑작스런 방송시간 변경 등이 맞물려서다. 연출을 맡은 강신효 PD는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불안한 출발이긴 하지만 조민기의 하차로 인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 PD를 비롯해 배우 강지환, 김옥빈, 심희섭, 이엘리야가 참석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과학수사의 화신’이라 불리는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신기(神技)가 있는 형사 김단(김옥빈 분)이 전대미문의 집단 변사 사건에 관한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스릴러물이다.  드라마 ‘타짜’ ‘마이더스’ ‘상속자들’ 등을 연출해 ‘흥행작 메이커’로 불리는 강 PD와 시사 다큐 프로그램의 베테랑인 한우리 작가가 의기투합해 2년 반의 기획 끝에 탄생시킨 기대작이다.

연기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믿고 보는 배우’ 강지환과 김옥빈, 묘한 매력을 지닌 배우 심희섭, ‘쌈, 마이웨이’에서 임팩트 있는 악역 연기로 주목 받은 이엘리야가 불꽃 튀는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장광, 이효정, 안길강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몬스터'(2016) 이후 1년 8개월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강지환은 드라마에 임하는 자세부터 남다르다. 술을 끊고, 7kg을 감량하는 등 극 중 캐릭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그는 “오랜만의 복귀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감량을 시도했는데 촬영이 힘들어서 자연스럽게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환의 상대 배우 김옥빈은 “촬영 현장에서 밤을 새는 경우가 많다. 강지환 선배는 밤이나 새벽이나 기복 없이 에너지를 유지한다. 선배를 보면서 저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김옥빈은 JTBC ‘유나의 거리’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그는 “보통 형사와 다른 지점에 있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며 “작가님 이력이 독특해서 끌렸고,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확신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남자 배우 못지않은 거친 액션을 선보인 김옥빈은 “영화 ‘악녀’에서처럼 과격한 액션은 아니다. 범인을 제압하는 수준”이라며 “모든 스태프들이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눈빛으로 지켜보더라. 잘 해내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환과 김옥빈을 비롯해 심희섭, 이엘리야 등 출연 배우들은 “한파를 뚫었다. 추운 날씨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열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최대 관심사는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조민기였다. 조민기는 애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을 맡아 촬영해왔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 논란이 거세지자 오늘(21일) 드라마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강 PD는 “어제(20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조민기 씨 촬영분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 드릴 수 없다”며 “주인공들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촬영은 6부까지 완료했지만 조민기 씨의 분량은 많지 않다. 통편집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 방송 날짜가 2월 24일에서 3월 3일로 변경된 데 대해서는 “(조민기 때문이라는 것은)오해다.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 2월에 각종 행사나 축제가 많아서 전략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3월 첫 주 방송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PD는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 대해 “아직 방송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조민기의 하차가)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이번처럼 열심히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가 영하 17도에서도 죽기 살기로 찍었다. 이런 일에 흔들리지 않고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오는 3월 3일 오후 10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