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년째 동생과 말 안 하는 형의 고민은?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KBS2 '안녕하세요'

사진=KBS2 ‘안녕하세요’

KCM, 왕지원, 레드벨벳 아이린과 슬기가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한다.

녹화 당시 오프닝에서는 영국 로열발레학교를 나와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배우 왕지원의 고품격 발레 시범을 볼 수 있었다. 왕지원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발레를 쉬었음에도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몸짓을 선보여 무대를 압도했다. 그 모습을 본 MC 이영자는 과거 일화를 떠올리며 “목욕탕에서 알게 된 언니가 있는데, 58세임에도 불구하고 발레를 해서인지, 샤워도 발레 동작처럼 하더라”며 그 모습을 따라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9년째 동생과 말을 안 하고 지내는 20대 형이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고등학생 때 동생과 사소하게 다툰 이후로 말을 안 하게 된 형은 ”그 후 동생과 관계를 풀어보려고 같이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동생이 짜증을 내며 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 이후로는 가족끼리 외식을 하러 나갈 때조차도 동생과 시간차를 두고 나간다.”라고 하며, “떨어져 사는 지금은 동생의 휴대전화 번호도 몰라 제작진을 통해 출연을 설득했다”고 밝혀 게스트와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녹화장에 등장한 동생은 “내가 먼저 형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제작진이 몰래 촬영한 이 팀의 녹화 직전 대기실 모습이 공개됐는데, 같은 대기실 내에서도 서로 최대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시종일관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있는 형제의 모습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 누구보다 힘들었을 사람은 어머니였을 터. 어머니는 “형제의 사이를 풀어주려고 일부러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2박 3일간 한마디도 안 했다”며 그간 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음을 밝혔다. 또한 “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조차 데면데면하던 아들들을 보며 서럽고 슬펐다.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고 유언을 남기고 싶었다”며 그간의 속상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MC 신동엽은 “지금 두 사람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최고의 불효를 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한편 KCM은 “나도 6년 전 사소한 다툼으로 사촌 동생과 멀어졌다.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도 계기가 없어 어려웠다”고 말하며, 이제라도 관계를 풀고자 용기를 낸 형제의 모습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안녕하세요’는 19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