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비밀의 정원’, 연예인의 고민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6일 방영된 tvN '비밀의 정원' 방송화면 캡처.

지난 16일 방영된 tvN ‘비밀의 정원’ 방송화면 캡처.

흔히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tvN이 설 연휴를 맞아 준비한 설 파일럿 프로그램 ‘비밀의 정원’은 이 연예인 걱정을 대신 해주며, 걱정을 하기 위해 뽑은 키워드를 통해 색다른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16일 처음 방송된 ‘비밀의 정원’은 출연한 연예인들의 성격을 심리 전문가들이 키워드에 따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윤주, 정형돈, 성시경이 공동으로 MC를 맡았다.

먼저 MC들의 성격분석부터 시작했다. 첫 방송에 앞서 실시한 심리검사 결과, 정형돈의 성격 키워드는 ‘정의의 여신’이었다. “정형돈은 공정함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임이 틀림없다”라고 이수정 범죄심리 전문가가 말하자, 정형돈은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형돈이와 대준이 활동할 때도 인기와 상관없이 수익을 5:5로 나눴다. 심리 상담을 할 때도 공정함과 공평함에 대한 이야기가 되게 많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고슴도치’ 형이었고, 장윤주는 ‘오픈 마인드’ 형이었다.

이후에는  ‘비밀의 정원’에 성격 검사를 의뢰한 연예인 게스트 두 명이 등장했다. MC들은 게스트들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이들이 제작진에 준 단서와 자기소개서로 누구일지 유추해야 했다. 게스트들은 가수 휘성과 개그맨 장동민으로 밝혀졌다.

휘성과 장동민은 자신의 하루를 기록한 영상을 심리 전문가, MC들과 함께 보고 대화하며 자신의 성격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활력 거지”스티브잡스”카멜레온’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활력 거지’는 내면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완벽주의 성향 탓에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스티브잡스’는 새로운 자아를 추구하려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을 표현하는 단어다. ‘카멜레온’은 여러 사람들과 상황 속에서 어울리는 가면, 또는 페르소나를 자유자재로 쓰고 활용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심리 용어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게스트들은 자신의 속을 꿰뚫어보는 듯한 키워드 발표와 심리 전문가들의 분석에 자신의 속내를 꺼내놓았고, 이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정형돈과 장윤주, 성시경의 조합도 괜찮았다. 세 명 모두 MC로서 자신만의 캐릭터와 장점이 뚜렷했으며, 자칫 게스트 위주로 프로그램이 흐르려고 하는 순간 재치를 발휘해 재미를 더했다.

총 2회로 준비된 ‘비밀의 정원’의 마지막회는 오는 24일 자정에 tvN에서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