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닥터지바고’, 무엇이 변했나?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닥터지바고' 포스터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뮤지컬 ‘닥터지바고’ 포스터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뮤지컬 ‘닥터지바고'(연출 매튜 가디너)는 오는 27일 6년 만에 돌아온다.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린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2018년 한국 프로덕션은 이전 호주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광활한 설원 속 운명적으로 피어난 사랑’을 중점적으로 다룬 점이다. 2012년 한국 프로덕션은 러시아 혁명이란 방대한 시대적 배경과 운명적 사랑이라는 핵심 주제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번 ‘닥터지바고’에서 연출과 안무를 맡은 매튜 가디너는 “뮤지컬의 본질은 바로 이야기의 중심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의 본질을 가장 잘 구현한 작품으로,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변기 속 흔들리는 주인공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단단하지 않은 삶으로 출발을 하는’ 무대를 구현했다고 한다. 무대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는 국내에서는 획기적으로 무대 및 조형물을 하얀색 레이스로 구현하는 것을 시도했다.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는 “부유하는 듯한 레이스의 이미지를 통해 이들의 위태로운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을 뿐 아니라 직물처럼 얼기설기 설켜 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하얀색으로만 구성된 무대는 조명과 영상을 통해 탈바꿈한다. 마선영 조명 디자이너는 “‘닥터지바고’에서의 조명은 매 장면 전환에서의 완급조절을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폭력이나 시위 장면에서는 무채색이거나 아주 차갑고 강렬한 톤의 조명을 사용하다가 바로 다음 이어지는 실내 장면에서는 따뜻하면서도 당시 러시아에 맞는 중후한 톤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미솔 음악 감독은 “2018년 한국 프로덕션에서 처음으로 특정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동명의 영화에서는 ‘Somewhere, my love’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곡으로, 뮤지컬에서는 ‘라일락 꽃이 피는 그곳’이라는 넘버로 재탄생했다. 아름다운 선율이 주가 되는 이 곡은 전쟁에서 피어난 평화와 희망의 순간을 노래하는 곡으로, 지바고와 라라의 감정선을 표현하는데 무척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7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오는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