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행을 시작으로…공연계, ‘미투’ 동참 확산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이명행 / 사진제공=한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명행 / 사진제공=한엔터테인먼트

연극배우 이명행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극계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연극인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자신도 이명행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명행은 앞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출연 중인 작품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2년 전 조연출로 이명행과 같은 작품을 했다는 A씨는 당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극장 안 대본 리딩 공간으로 노트북을 가지러 갔는데, 이명행이 따라와서 신체와 언어적으로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명행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과음을 해서 자세히 기억나지 않아 미안하다”였다고 한다.

또 다른 배우 B와 연극인 C씨 등도 SNS에 성추행 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 같은 폭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송경화 연출가는 “공연계도 성추행 문제에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에 10여 년 전 지방 공연 당시 겪은 일을 설명했다. 유명 연출가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다. 해당 연출가는 국내 대형 극단에서 작업할 당시에도 극단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투’ 운동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성추행 가해자로 유명 배우와 연출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