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고현정 사태, 풀어 나가야 할 쟁점 셋(종합)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조준원 기자, '리턴' 메인 포스터

/사진=조준원 기자, ‘리턴’ 메인 포스터

SBS 드라마 ‘리턴’ 사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현정의 갑질이냐 VS 제작진의 문제냐’로 시시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또 다른 쟁점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풀어 나가야 할 쟁점 세 가지를 짚어봤다.

◆ 하차, 원인제공자는 누구?

한 매체는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이 ‘분량’ 때문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시청자들은 주연인 고현정의 분량이 갈등의 시발점이 아니냐고 추측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현정은 8부까지 대본을 받고 난 후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고현정은 이미 분량을 알고 출연했다는 것인데 제작진과의 잡음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직접 관련이 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촬영 초반에 고현정의 불성실한 태도도 갈등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촬영 시간을 지키지 않아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을 대기시키는 것은 물론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폭행설까지 더해져 논란은 가중됐다.

하지만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고현정 씨는 그동안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다”고 했다. 다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이 ‘분량’ 때문이 아니라면 확인되지 않은 배우의 태도 때문인 걸까. 시청자를 우선시해야할 제작진과 주연배우가 이 같은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확히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 폭행설은 사실인가?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과 함께 불거진 폭행설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7일 한 매체는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고현정이 PD를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고현정 측은 8일 “폭행설은 말도 안 된다. 현장에서 폭행은 없었다”며 “관련 입장을 내면 ‘폭행’이란 단어에 초점이 맞춰져서 사태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SBS 역시 폭행과 관련된 입장은 내지 않았다. “제작진과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만 밝혔다.

◆ ‘리턴’, 대체 배우 or 캐릭터 삭제? 

고현정의 중도 하차로 인해 대체배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체 배우를 찾는 것은 단연 쉽지 않은 일. 평창 동계 올림픽 중계로 인해 오늘(8일) 결방되면서 시간을 벌긴 했지만 새로운 주연배우를 물색하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현재 대본을 대폭 수정중이며 주연 배우인 고현정이 맡았던 배역인 최자혜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주변 인물들을 더 부각시키거나 제3의 인물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논의 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최자혜의 캐릭터가 없어진다면 ‘리턴’의 중심을 누가 잡을 지 의문이다. 고현정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진 않지만 유일하게 ‘악벤저스’(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윤종환)를 쥐고 흔드는 힘 있는 인물이다. 극중 최자혜가 각 인물의 중요한 단서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인 만큼 ‘리턴’이 어떤 가닥을 잡고 전개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턴’은 평창 동계 올림픽 중계로 인해 오늘(8일) 결방된다. 다음 방송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지만 대체 배우를 찾는 것도, 대본을 수정해 촬영을 이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피치못하게 결방을 이어나갈지, 무사히 정상방송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