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패딩턴2’, 이런 곰 있으면 소개해줘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패딩턴2' 스틸

영화 ‘패딩턴2’ 스틸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마성의 곰’ 패딩턴이 돌아왔다. 2015년 개봉한 ‘패딩턴1’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영화 ‘패딩턴2’다.

폭풍우에 가족을 잃은 꼬마 곰 패딩턴이 런던에 오게 돼 브라운 가족을 만나는 모습을 주로 담았던 ‘패딩턴1’에 이어 ‘패딩턴2’에는 런던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패딩턴의 새로운 활약이 담겼다.

패딩턴은 루시 숙모의 100번째 생일 선물로 런던의 랜드마크가 새겨진 ‘비밀의 팝업북’을 사려고 각종 아르바이트에 도전한다. 이발소 보조를 시작으로 아쿠아리움 청소, 창문닦이까지 섭렵하며 목표 금액 달성을 위해 애쓴다.

열정은 대단하지만 뜻밖의 실수를 반복하는 패딩턴의 모습은 사회 초년생을 떠올리게 해 공감과 웃음을 유발한다. 귀엽고 예의 바른 패딩턴의 언행은 그 자체로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위기가 닥친다. 패딩턴이 변장의 대가 피닉스(휴 그랜트)에 의해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착한 마음으로 대하면 세상이 더 좋아진다”는 루시 숙모의 말을 전파하는 패딩턴. 결국 포악한 죄수들마저 패딩턴의 긍정 에너지에 동화되고, 삭막했던 감옥엔 핑크빛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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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분투하는 브라운 가족들의 활약은 만화적인 요소가 가미됐음에도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진범을 잡기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애쓰는 가족 구성원들의 활약은 유쾌한 케이퍼 무비처럼 연출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기차 추격신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무엇보다 실물처럼 구현된 패딩턴의 모습이 놀랍다. 전편보다 활동 반경이 다양해지고 감정의 폭이 넓어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패딩턴의 눈빛은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패딩턴의 존재는 브라운 가족을 넘어 동네 주민들의 행복이 되고, 감옥의 죄수들마저 웃게 한다. 전작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풍성한 볼거리, 더욱 사랑스러워진 패딩턴의 활약이 담겼다.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공식을 멋지게 뒤엎었다.

‘패딩턴2’는 오늘(8일) 개봉한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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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