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더 포리너’, 성룡은 건재하다…부성애로 펼치는 화려한 맨몸액션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영화 '더 포리너' 포스터

/사진=영화 ‘더 포리너’ 포스터

영화 ‘더 포리너’는 성룡 표 ‘테이큰’이라고 해도 좋겠다. 분투 끝에 딸을 구하는 리암 니슨의 ‘테이큰’과는 달리 딸을 눈 앞에서 잃은 성룡의 부성애는 그 누구보다 애틋하고 뜨겁다. 딸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도 처절해 안쓰러울 정도다. 성룡은 자신의 주특기인 맨몸 액션을 펼치며 강렬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영국에서 평범한 중국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콴(성룡)은 딸에게 파티에 입고 갈 옷을 사주기 위해 옷가게로 향한다. 사건은 거기서 일어난다. 의문의 폭발 사고로 딸을 잃게 된 것. 콴은 이 폭발사고가 테러조직과 관련 있음을 눈치 채고 경찰을 찾아가지만 기다리라는 형식적인 대답만 듣게 된다.

답답해진 콴은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북아일랜드의 고위 관료인 헤네시(피어스 브로스넌)를 찾아가지만 결국 무시 당한다. 이는 콴이 폭발하는 계기가 된다.

사실 평범한 이민자가 거대 세력에 맞서는 모습은 ‘바위에 계란치기’ 격이라 콴이 분투하는 모습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 누가 봐도 현실성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수부대의 최정예 대원 출신인 그는 천천히 헤네시의 목을 죄기 시작한다. 비록 성능 좋은 무기가 없지만  과거에 배운 기술로 폭탄을 제조해 헤네시와 관련된 곳들을 모조리 폭발시킨다.

여러 모로 큰 힘을 갖고 있던 헤네시는 60대 중국인 노인인 콴을 무시한다. 하지만 그의 심상치 않은 힘을 느끼고서는 긴장하기 시작한다.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았던 이들의 대결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그려진다.

영화는 폭발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콴과 헤네시, 영국 경찰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 속에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가 흥미롭다.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관계들이 밝혀지며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만든다.

‘더 포리너’는 그동안 봐왔던 성룡의 액션영화와는 달리 웃음기를 쫙 뺀 정통 액션영화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성룡의 화려한 맨몸액션은 60대 중반에 접어든 그의 건재함을 보여준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2월 7일 개봉.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