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7년 만의 복귀’ 성현아, 장벽 딛고 일어설까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성현아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에 출연하는 배우 성현아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 KBS의 시대극 브랜드 ‘TV소설’의 새 드라마 ‘파도야 파도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 현장은 일찍부터 취재진들로 북적댔다. 걸그룹 달샤벳 출신으로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조아영, 레인보우 해체 후 본격적으로 연기 행보에 나선 정윤혜 등이 출연하는 탓이기도 했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성현아를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시작 전 취재진에게 배부된 안내문엔 성현아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KBS 관계자는 “어제 저녁 제작진으로부터 성현아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쉬웠다. 성현아는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대중 앞에 등장한 뒤 ‘눈물이 보일까봐’(1999) ‘당신 때문에’(2000) ‘어느날 갑자기’(2006) ‘나쁜여자 착한여자’(2007) ‘이산’(2007) ‘자명고’(2009)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랬던 그가 2013년 12월 성매매 등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2010년 모씨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성관계를 한 대가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거였다. 성현아는 정식 재판을 청구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복귀는 쉽지 않았다. 스캔들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2016)에 특별 출연한 적은 있지만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파도야 파도야’는 그런 과정을 거쳐 어렵게 이뤄진 성현아의 복귀무대다.

이날 성현아가 불참한 것은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드라마 관련 이야기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쏠리는 걸 우려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한 번은 넘어서야 할 관문이 아닐까.

성현아가 출연하는 ‘파도야 파도야’는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고 전 재산을 잃은 오복실과 그 가족이 온갖 고난을 이기며 꿈을 이루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스토리처럼 성현아도 자신 앞에 놓인 장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성현아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오복실(조아영) 집안과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천금금 역을 맡았다.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났지만 ‘금금’이라는 이름 덕분인지 돈이 붙어 부자가 된 인물이다. 무식함을 숨기고 교양 있고 기품 있는 척하는 인물이다. 특유의 도도한 이미지를 활용해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도야 파도야’는 오는 12일 오전 9시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