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블랙 팬서’ 팀이 말하는 #한국 #캐릭터 #혁명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헐리우드 라이언 쿠글러 감독,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마이클 B. 조던(왼쪽부터)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영화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왼쪽부터),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마이클 B. 조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단지 팝콘을 먹으며 보는 영화를 넘어서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블랙 팬서’에서 주인공 티찰라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진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에서다.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의 출연진과 감독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이날 아시아 취재진을 만났다. 영화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주연배우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이 참석했다.

지난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마이클 B. 조던은 “공항에서 한국 팬들이 보여준 환대에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배우들보다 하루 전에 입국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고궁이 아름다워 놀랐다. 전통 음식인 삼계탕도 맛있었다”고 좋아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좋아했다. 이번 영화에는 내가 속한 문화는 물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녹여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게다가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보스만은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 다른 영화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며 “평소엔 작품을 선택할 때 이야기와 캐릭터, 주변 상황들을 확인한다. 하지만 마블은 비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 것도 듣지 못한 상태였지만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보스만은 ‘블랙 팬서’를 “혁명적인 영화”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 그려지는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았다. 아프리카 제국과 문화를 영화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연기한 티찰라는 세계의 지도자이자 슈퍼히어로다. 많은 지도자들이 직면하는 갈등과 문제를 맞는다. 하지만 수트를 입고 그 문제를 해결해낸다. 국가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 이 점도 영화를 혁명적으로 만드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보스만은 또 부산에서 영화를 촬영하며 얻은 ‘부산 팬서’라는 애칭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헐리우드 라이언 쿠글러 감독,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마이클 B. 조던(왼쪽부터)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영화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왼쪽부터)과 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마이클 B. 조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루피타 뇽은 “내가 연기한 나키아는 강인하고 독창적인 인물이다. 조용하지만 힘이 있다. 티찰라와는 보통의 연애 관계가 아니라 조언자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말로 “‘블랙 팬서’ 보러 오세요”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영화의 빌런 에릭 역을 맡은 마이클 B. 조던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다. 힘든 성장기를 보냈고 소중한 것들을 잃은 인물이다. 인간적인 수준의 이해를 원한다.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한다. 이 과정에서 섹시한 빌런이 태어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티찰라 부친의 시대에서 티찰라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담아냈다. 티찰라가 왕이 된 이후 와칸다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얘기까지 다룰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너무 큰 주제라 다 담진 못했다. 그럼에도 티찰라가 왕이지만 독단적 결정을 하지 않는 모습 등으로 민주주의 요소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감독과 배우들이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최대 명적인 설날을 앞두고 복주머니가 전달된 것. 복주머니 안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비브라늄’ 수저가 담겨 웃음을 유발했다.

‘블랙 팬서’ 팀은 지자회견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블랙 카펫 행사에 참여한다. 또 오는 6일 오후 2시 50분에는 에릭 남과 함께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진행한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위협에 맞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4일 국내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