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광해’-‘내부자들’ 잇는 명대사 열전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이병헌이 ‘광해’ ‘내부자들’ ‘마스터’를 잇는 명대사를 선보여 화제를 더한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2년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천민이 왕 노릇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광해’에서 조선의 왕 ‘광해’와 천민 ‘하선’을 오가는 1인 2역을 연기한 이병헌의 “나는 왕이 되고 싶소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죽이고 왕이 된다면, 나는 왕을 하지 않겠소”라는 대사는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2015년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내부자들’에서 정치깡패 ‘안상구’ 역으로 분한 이병헌의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라니까”라는 애드리브 대사는 거칠어 보이지만 허점 많은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며 영화의 엔딩 장면까지 장식, 숱한 패러디를 탄생시키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16년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싼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마스터’에서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은 이병헌의 “사기? 그게 조 단위가 됐을 때는 뭐라고 부를 거 같아?”라는 대사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연기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또 하나의 명대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광해’ ‘내부자들’ ‘마스터’까지 매 작품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명대사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병헌이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도 인상 깊은 명대사를 선보였다.

극 중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 역을 맡은 이병헌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수많은 애드리브를 보여준 것은 물론,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최고의 명대사를 완성해냈다.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라며 자신의 좌우명을 전하는 조하의 대사는 진지하고 강단 있는 태도와는 달리 이어진 스파링 경기에서 상대방의 펀치 한 방에 KO되는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거칠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허술한 조하의 매력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극중 조하가 종이에 써서 집에 붙여두기도 하는 이 대사는 이병헌이 자필로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절찬 상영중.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