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안방극장 울린 이보영의 기도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tvN '마더'

사진=tvN ‘마더’

tvN ‘마더’에서 신에게 답을 구하는 애절한 이보영의 기도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마더’ 3회에서는 이보영(수진)이 엄마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겪는 고뇌를 연기에 섬세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길러준 엄마인 이혜영(영신)을 제 발로 다시 찾아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보영은 뜻하지 않은 여권 사기를 당해 가짜 딸 허율(혜나)과 해외로 떠날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어린 시절을 보냈던 보육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여기서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 때문에 사람들에게 벽을 치게 된 그녀의 과거가 드러나며 아직도 그 때의 상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슬픔의 흔적이 보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이어 아이 앞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한 태도를 가장했지만 홀로 십자가 앞에서 제 진심을 토로하는 이보영의 눈물 어린 고백이 애잔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보육원 선생님 예수정(글라라)에게 “모르겠어요. 선생님.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어쩌자고 전 저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했을까요?”라면서 자신이 진짜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머릿속을 꽉 채운 번민을 털어놨다.

이는 그간 담담하고 무미건조했던 수진의 꽁꽁 숨겨두었던 약하고 여린 부분이 여과 없이 드러난 순간으로 이보영은 마치 세상에 홀로 내던졌던 여섯 살의 어린 날로 돌아간 듯 그녀의 두려움과 걱정을 온전하게 담아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더불어 극 말미 보육원에서도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된 이보영이 자신의 의지로 연락을 끊은 채 남남처럼 지냈던 엄마 이혜영의 집으로 돌아가 호기심을 배가 시켰다. 앞서 가족과의 연결고리를 철저히 거부, 홀로 살기를 원했던 그녀가 10년 만에 돌연 엄마를 찾은 이유에 궁금증을 낳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이보영은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에 세심하게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진짜 ‘엄마’가 되려 위험하고 고된 길을 택한 그녀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그녀의 열연에 오늘(1일) 방영될 ‘마더’에도 기대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마더’는 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