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백진희·강혜정·이원근이 뽑은 ‘저글러스’ 명장면은?

[텐아시아=최정민 인턴기자]
KBS2 '저글러스' / 사진제공=스토리티비

KBS2 ‘저글러스’ / 사진제공=스토리티비

KBS 월화극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이하 ‘저글러스’)의 백진희, 최다니엘, 강혜정, 이원근이 직접 선정한 ‘최고 명장면’이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저글러스’는 오는 23일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진희 최다니엘 강혜정 이원근 등 ‘저글러스 4인방’이 직접 선택한 가장 잊지 못할 ‘최고 명장면’이 공개됐다0.

백진희의 ‘최고 명장면’ – 장례식장에서 좌윤이(백진희)의 거짓 눈물(1회)

백진희는 극 중 좌윤이가 거물급 상사의 가족 장례식장에 참석해 대성통곡하며 오버액션을 선보인 모습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좌윤이는 자신과 보스 봉 상무(최대철)의 편안한 직장생활을 위해 인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상사의 가족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좌윤이는 영정 사진 앞에 다가가 한참을 바라보다 눈물을 흘렸다. 이어 상을 당한 사모 품에 안겨 위로를 건넸고, 이로 인해 다른 비서들의 시기와 경계를 받게 됐다.

백진희는 “초반 장례식장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본을 받아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며 “초반 윤이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라고 명장면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다니엘의 ‘최고 명장면’ – 남치원(최다니엘)이 얼떨결에 참석하게 된 영상사업부 노래방 회식(6회) 

최다니엘은 극 중 집주인 좌윤이의 귀여운 협박에 이끌려 참석하게 된 영상사업부 노래방 회식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집 열쇠를 집주인 윤이에게 받아내기 위해 그가 참석한 회식 자리까지 찾아왔던 치원이 2차까지 동행해야만 열쇠를 주겠다는 협박에 노래방까지 따라갔던 것. 

직원들은 저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치원은 혼자 덩그러니 소파에 앉아 있다가 직원들의 권유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이때 화려한 반짝이 의상에 탬버린을 들고 치원 뒤에 숨어 있던 윤이가 나타나 그의 노래를 이어받아 부르며 흥을 돋웠고 더욱 뜨거워진 분위기에 직원들이 춤추고 박수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다니엘은 “노래방 장면은 거의 전부 애드리브였다. 모두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코믹 신”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누구 하나 오버하는 사람 없이 만들어진 장면이라 더 뜻깊다”면서 “이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저글러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정의 ‘최고 명장면’ – 황보율(이원근)이 어머니 기일에 왕정애(강혜정)가 차려준 밥상 앞에서 울컥 눈물을 흘리는 모습 (11회)

강혜정은 극 중 왕정애가 황보율 집에 찾아갔다가 소박하게 차려져 있는 제사상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한상을 차려주자 율이 울컥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을 선택했다. 

황보율은 그동안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철부지 반항아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남모를 속사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어 정애는 펑펑 눈물을 흘리는 율의 등을 쓸어주며 따뜻하게 위로를 전했고 율은 “왕비… 나 울었다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고 둘만의 비밀 약속을 나눴다. 

강혜정은 “전반적으로 세상 걱정 없이 신나있는 황보율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결핍과 아무에게도 말 못했던 외로움이 넘치게 느껴졌던 장면이라 너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 드라마가 가진 가볍고 코믹한 상황들 중간 중간 마음 짠한 상처들이 황보율과 많이 닮아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원근의 ‘최고 명장면’ – 탈의실에 숨어있던 왕정애를 황보율이 위로하는 장면 (14회)

이원근은 극 중 사라졌던 왕정애를 한참 찾아 헤매다 회사 탈의실에서 정애를 찾은 후 위로하는 장면을 선택했다. 

정애는 율에게 자신이 ‘왕미애’가 아닌 ‘왕정애’라는 사실을 들키고 율에게 한없이 차가운 냉대를 받았던 상황. 게다가 아들 건우까지 오토바이를 타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속상한 마음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건우의 전화를 받고 나온 율은 건우로부터 정애가 이중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를 듣고 정애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다 회사 탈의실에서 쪼그려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정애를 발견했다. 정애의 눈높이에 맞춰 앉은 율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정애를 위로했고 “왕비… 정 힘들면 회사 잠깐 쉬어. 그리고 다시 돌아와. 그땐 왕미애 말고 왕정애로. 응?”이라고 그의 아픔을 감싸 안았다.

이원근은 “정애를 통해 성장한 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둡지만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저글러스:비서들’ 14는 2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