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 하용수, 23년 만 스크린 복귀…치매 노인 役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영화 '천화' 하용수 스틸컷

/사진=영화 ‘천화’ 하용수 스틸컷

영화 ‘천화(遷化, A Living Being)’가 주인공 이일화, 양동근에 이어 하용수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천화’는 한 치매노인(하용수)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이일화)과 그녀의 곁에 선 한 남자(양동근)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의문의 관계를 맺게 된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며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방으로 가는 과정을 꿈과 현실이라는 이미지로 독특하게 풀어낸 민병국 감독의 신작이다.

1994년 ‘게임의 법칙’ 이후 ‘천화’로 2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하용수는 치매노인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하용수는 그동안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배우, 디자이너, 쇼 디렉터, 영화 의상 감독 등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인생을 살았다. 그가 이번엔 영화 속 우여곡절 많은 치매노인으로 또 한 번 파격변신을 시도하며 하용수만의 폭발력 있는 캐릭터를 예고했다.

하용수는 공개된 세 장의 스틸만으로도 강렬한 분위기와 존재감을 발산한다. 서귀포 시내의 요양원에서 백주대낮에 이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치매노인 ‘문호’로 분한 하용수는 사진 속에서 왠지 모를 답답함과 의문의 표정을 짓고 있어 그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예전의 삶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노인의 감정에 완벽 이입된 처량한 모습이다.

문호의 볼썽사나운 행동에 간병인들은 그를 다 멀리하지만, 오직 윤정(이일화)만이 그를 어린 아이 다루듯 달랠 수 있어 두 사람의 묘한 관계에 궁금증과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천화’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맑은시네마(한국)X키스톤필름(Keystone Films, 프랑스) 공동제작으로 향후 프랑에서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