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1987’, 쌍끌이 흥행 속 돋보이는 하정우의 존재감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 '1987'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 ‘1987’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에 이어 곧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1987(장준환 감독)’로 연말연시 극장가를 쌍끌이 흥행으로 이끄는 배우가 있다.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가 바로 그 주인공.

먼저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하정우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았다. 자홍(차태현)의 변론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재판 변론에 나서는 인물이다. 하정우는 유일하게 인간으로서의 기억을 가진 강림은 책임감과 리더십을 가졌지만,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감추지 못해 염라대왕(이정재) 몰래 도와주기도 하는 따뜻한 캐릭터의 매력을 탁월한 감정 연기로 극대화 시켰다.

특히 겉으로는 무게감 있고 냉정하지만 인간적인 면모와 유머 코드까지 겸비한 강림의 모습은 실제 평소 하정우의 모습과 겹쳐지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다른 작품 ‘1987’에서 하정우는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의 죽음 이후,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에 맞서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 역을 맡았다. 주요 사건 진상 규명의 첫 단추를 끼우며 1987년의 ‘기폭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경쾌하고 뻔뻔한 모습으로, 때로는 사건의 진상을 꿰뚫는 날카로운 모습으로 답답한 상황 속에서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한다.

‘신과 함께’와 ‘1987’, 두 영화에서 하정우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신과 함께’의 강림과 ‘1987’의 최검사 모두 무고와 타협하지 않고, 원칙대로 소신 있게 사는 캐릭터인 동시에 해학과 유쾌함이 살아 있는 캐릭터다. 하정우는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작품성과 흥행성,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두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하정우는 충무로 대표 흥행배우 타이틀을 다시 한번 입증해낸 상황. 쌍천만 배우의 탄생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되는 가운데 하정우가 올해 만들 새로운 기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