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원, “‘모래시계’로 뮤지컬의 맛 알았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이호원,인터뷰

뮤지컬 ‘모래시계’에 출연하는 배우 이호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사실 뮤지컬을 잘 몰랐는데 여러 사람들이 호흡을 맞추고 연습하면서 깊이를 알았어요. 또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그룹 인피니트 호야에서 배우로 새 출발을 알린 이호원이 9일 오전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5일 개막한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경호원 재희 역을 맡은 그는 “시작할 때는 뮤지컬에 애착도 없었고 부담만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모래시계'(연출 조광화)는 1995년 동명의 SBS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이호원은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맡은 인물을 연기한다. 대사는 많지 않지만 고난도의 액션 장면을 매끄럽게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그는 “뮤지컬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여서 더 조심스럽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연 전날에는 잠도 푹 자려고 하고, 말도 아껴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할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죠. 인터넷을 통해 몸과 목에 좋은 것들을 찾아보면서 챙기고 있습니다.”

이호원은 현재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와 뮤지컬을 병행하고 있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편이어서 먼저 제안 받은 뮤지컬만 하려고 했으나, 드라마 역시 놓치기 아까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실 SBS ‘초인가족’과 MBC ‘자체발광 오피스’를 끝으로 드라마를 못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투깝스’의 제안을 받았을 때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그저 감사했습니다. 몸이 조금 고생하더라도,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새로운 도전의 하나로 뮤지컬을 선택했지만, ‘모래시계’를 통해 뮤지컬의 맛에 푹 빠졌다. 이호원은 “‘모래시계’를 연습하면서 뮤지컬이란 장르의 깊이를 느꼈다. 노래, 연기, 춤까지 세심하게 분석해서 완성한다는 걸 알고,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사라졌다. 반성하는 계기도 됐다. 또 뮤지컬을 하고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