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남한산성→1987’… 박희순, 눈에 띄는 존재감

[텐아시아=최정민 인턴기자]
‘밀정’ 포스터(위쪽부터), ’남한산성’ ’1987’/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CJ 엔터테인먼트

‘밀정’ ’남한산성’ ’1987’/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CJ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희순이 믿고 보는 시대극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박희순은 현재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영화 ‘1987’에서 ‘조 반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가 맡은 ‘조 반장’은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 기도에 동원되는 대공 형사로, 권력의 폭력성을 역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는 영화에서 사건 은폐 기도가 실패한 이후 자신이 억울하게 수감될 위기에 처해 불안한 속내를 내비치다가도 박 처장(김윤석)의 “다녀오라우” 한 마디에 등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흔들림 없는 눈빛을 보여줬다. 극 중후반에는 보다 극대화되고 입체적인 변화를 표현했다. 단 몇 초 사이에 뒤바뀌는 박희순의 눈빛 연기는 관객들을 극에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받들겠습니다”라는 대사를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톤으로 소화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희순은 2016년 9월 개봉한 영화 ‘밀정’에서도 의열단의 핵심 세력 ‘김장옥’ 역을 맡아 긴장감을 유발하는 오프닝을 선사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에서는 혹한의 추위와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도 남한산성을 지키는 수어사 ‘이시백’역을 맡아 묵직하고 깊은 연기를 펼치며 극을 빈틈없이 채웠다.

이처럼 박희순은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캐릭터에 녹아들며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믿고 보는 ‘박희순표 시대극’이라는 평을 얻은 이유다. 

박희순이 출연한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이희준이 함께 출연했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