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집’ 신은수X정제원,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tvN '문집' 방송화면

사진=tvN ‘문집’ 방송화면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의 여섯 번째 작품 ‘문집(극본 신하은, 연출 이윤정)’이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6일 방송된 ‘드라마 스테이지’의 여섯 번째 작품 ‘문집’에서는 어른이 되어버린 소녀가 학창시절 문집을 우연히 받으며 펼쳐지는 열일곱의 기억이 공개됐다.

영어학원 강사로 그럭저럭 평범하게 사는 신소이(신은수)는 생각지도 못한 16년 전 학급 문집을 발견하고는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렸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시골 마을 외갓집에 살게 된 고등학생 소이는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매사 독설을 쏟아냈지만, 비슷한 상처를 지닌 같은 반 송진현(정제원)의 위로에 점차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두 사람은 학급 문집을 함께 만들며 더욱 가까워졌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갔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진현은 빚을 지고 야반도주한 부모님을 따라 마을을 떠났다. 소이와 진현의 먹먹한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진현은 어른이 된 소이에게 문집을 통해 또 다시 놀라운 선물을 건넸다. “어릴 적 무지개가 되고 싶었다”는 소이의 소망을 기억한 진현이 문집에 “너는 나의 무지개야”라고 고백한 것. 보잘것없는 열일곱 살의 자신을 무지개라고 말해 준 진현을 떠올리며 소이는 각박한 현실에 원망하는 우울한 청춘에서 당찬 청춘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예 배우 신은수와 정제원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풋풋하면서도 가슴 시린 첫사랑의 감정을 진솔하게 연기, 리얼리티를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감성적인 스토리, 다수의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윤정 감독 특유의 그림 같은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안방극장을 지나간 추억에 젖어들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음 주 토요일 자정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배우려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이가 엄마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내용을 담은 ‘우리 집은 맛나 된장 맛나’(극본 윤조, 연출 김상호)’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