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추억’ 최강희, 가슴 먹먹한 여운 남겼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한여름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 /

사진=JTBC ‘한여름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 /

JTBC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극본 한가람, 연출 심나연)이 2017년 마지막 밤을 아련한 여름 감성으로 물들였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한여름의 추억’은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던 여자였으나 서른일곱이 된 한여름(최강희)의 이야기다. 그는 교제로 이어지지 못하고 끝난 동료 라디오PD 오제훈(태인호)이 불편했고, 6년 전 헤어진 연인 박해준(이준혁)을 게스트로 섭외해야 하는 상황이 난감했다. 제훈이 다시 다가오자 여름은 마음의 자리를 다시 내줬다. 그러나 끝내 관계를 규정하기 두려워하는 제훈에게 상처받고 휴가를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한여름의 휴가는 안타깝게도 마지막 여행이 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추억만을 안고 영원한 안녕을 고한 것이다.

여름이 사랑한 네 명의 남자에게 남긴 저마다의 흔적은 현재에도 영향을 미쳤다. 싸우고 만나기를 반복하던 김지운(이재원)은 여름이 했던 말을 기억하며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말자”고 연인을 다독였다. 최현진(최재웅)도 잘 보이고 싶어서 내숭을 떤다는 소개팅 상대(공승연)의 말에 첫사랑 여름의 행동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상기했다.

제훈은 자신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김지영(천민희)을 통해 지나간 연애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여름을 생각했다. 여름은 생의 마지막 순간 상처를 준 연인 해준을 떠올렸다.

‘한여름의 추억’은 연애가 여름에게 미친 변화를 섬세하게 녹이며 공감을 샀다. 10대부터 30대까지 여름의 사랑 연대기를 훑으며 다양한 연애의 표정과 사랑 앞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여름의 진정성이 돋보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