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신과 함께’ 김향기 “지옥은 너무 무서워…죄 짓지 말아야죠”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김향기 인터뷰,신과함께

영화 ‘신과 함께’에서 덕춘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향기/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 함께’)에는 하정우·차태현·주지훈·이정재·김해숙 등 베테랑 배우들이 등장한다. ‘연기신(神)들의 모임’이라고 불리는 ‘신과 함께’에서 덕춘 역을 맡은 김향기의 열연은 단연 눈에 띈다. 18살 나이에 어울리는 발랄한 연기부터 눈물 쏙 빼는 감정 연기까지 노련하게 소화한 김향기는 ‘연기신들의 모임’에서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다.

10.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김향기: 정말 재미있게 봤다. CG와 후반 작업이 완성된 걸 처음 봤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자세하게 표현된 것 같다.

10.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를 연기했다. 부담스럽지는 않나?
김향기: 웹툰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내 주변 친구들도 ‘너 덕춘 역할 한다며?’라고 신기해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좋은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를 맡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마냥 행복했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부담감도 생겼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부담이 많이 됐는데 오히려 그런 부담감이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은 좋은 부담감이었다.

10. 덕춘을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김향기: 웹툰을 영화화하면서 캐릭터나 내용 면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 그런데 감독님이 덕춘만큼은 원작 그대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덕춘이는 정말 매력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덕춘이만이 가지고 있는 맑은 느낌과 감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10. 지금까지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밝은 성격의 덕춘을 연기하며 힘들진 않았나?
김향기: 평소 목소리 톤이 워낙 낮아서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집에서 톤을 높여서 대사를 연습했는데 끝으로 갈수록 자꾸 낮아졌다. (웃음) 촬영하면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고 톤이 몸에 배서 나중에는 높은 톤으로도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10. CG 작업을 위해 대부분의 촬영을 그린 매트에서 했는데, 어색하지는 않았나?
김향기: 그린 매트에서 촬영한 건 처음이었다. 원래 판타지 영화를 좋아해서 마블 시리즈는 다 챙겨봤는데 메이킹 영상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배경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 상황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 경험이 처음이고 상상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걱정했던 것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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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진학해서도 연기를 공부하고 싶다”는 김향기./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하정우·차태현·주지훈 등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김향기: 일단 삼촌들이 너무 재미있다. 감독님도 워낙 유쾌하셔서 촬영 현장은 항상 즐거웠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지루해질 때가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삼촌들과 앉아만 있어도 그냥 재미있었다. 또래 친구들과 연기할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10.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다. 영화를 찍으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면?
김향기: 나뿐만 아니라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들 느낄 것 같다. ‘남은 삶 동안 나 자신에게 좀 더 충실하게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또 저승 세계와 지옥이 너무 무섭게 나와서 ‘죄를 짓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웃음)

10. 연기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건 자신의 의지인가?
김향기: 내 의지가 크다. 연기 활동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도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워낙 학교 다니는 걸 즐거워하고 친구들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학교를 열심히 다닐 계획이다.

10. 내년에 고3이 되는데 진로는?
김향기: 대학 진학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대학에 가서 연기 말고 다른 것들을 배워보고 싶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뚜렷한 목표가 생겼고 대학에 가서도 연기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연기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