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X박정민의 새로운 얼굴…‘그것만이 내 세상’, 연기神들이 온다(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윤여정,이병헌,박정민,그것만이내세상

배우 윤여정, 이병헌, 박정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대표 연기 신과 차세대 연기 신의 만남이다.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이 형제 케미를 뽐낸다. 두 사람이 색다른 연기로 관객들과 만난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 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 증후군의 동생 진태, 서로 다른 두 형제가 난생 처음으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근 ‘남한산성’ ‘싱글라이더’ ‘마스터’ ‘내부자들’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병헌은 전직 복서 조하 역을 맡아 한없이 망가진다. 이병헌은 “시나리오 정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또 이런 캐릭터가 오랜만이라 연기하면서 신날 것 같았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인물들은 일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때문에 일상적인 이번 캐릭터를 더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비중에 관계없이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차세대 연기 신으로 떠오른 박정민은 서번트 증후군에 걸린 진태를 연기한다. “평소에 시나리오를 한 번에 못 읽는데, 이번엔 한 번에 읽었다. 이 영화를 꼭 하고 싶어서 매니저 형에게 ‘날 제작사에 데려가서 꿇게 해도 좋다. 욕심이 난다’며 장문의 문자도 보냈다”고 고백했다.

형제의 티격태격 브로맨스가 극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만큼, 이병헌과 박정민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정민은 “대학생 때 이병헌 선배랑 연기하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같이 하게 돼 긴장감이 앞섰다.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오히려 “처음엔 걱정을 했지만, 박정민이 연기하는 걸 보며 내가 누를 끼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놀랐다”고 화답했다.

이들의 엄마 주인숙을 연기한 윤여정은 “이병헌, 박정민이 출연을 한다고 해서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30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였는데 두 사람이 출연한다기에 다 읽지도 않고 결정했다. 두 사람의 덕을 좀 보려고 한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에는 사실적인 묘사들이 담길 예정이다. 리얼한 장면을 위해 카메라를 숨기고 촬영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대학로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장면이 있었다. 카메라가 있으면 사람들이 쳐다보기에 카메라를 숨긴 채 연기했다. 사람들이 날 못 알아봤다. 서운할 정도였다. 촬영 이후엔 사람들에게 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역시 “카메라를 숨긴 채 윤여정 선배와 시장에서 장을 보는 신을 찍었다. 주인 아저씨가 우리를 못 알아보고 싱싱한 고추를 추천했다. 다행히 내 가방에 현금이 있어서 고추를 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병헌은 “우리 영화는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결핍에 대해 얘기한다. 결핍을 아픔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겨내고 도와주며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내년 1월 17일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