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주상욱, 대결보다 인연이 우선… 진정한 훈남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MBC '세상에 모든 방송' 방송화면

/사진=MBC ‘세상에 모든 방송’ 방송화면

배우 주상욱이 외모도 마음도 훈훈한 모습으로 대구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에서 주상욱은 지난 버스 레이스에서 당했던 굴욕을 말끔히 씻어내고 배우 자존심을 회복했다. ‘어디까지 가세요?’ 대구 편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승객이 그를 뜨겁게 반긴 것이다. 심지어 여고생들은 헨리보다 주상욱이 좋다며 연신 “주상욱 짱!”을 외치기도 했다.

대구 승객들에게 외모 훈남으로 인정받은 주상욱은 마음까지 훈훈했다. 그는 큰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막내 아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아버지 승객을 만났다. 알고 보니 이 승객은 홀로 자식 셋을 키운 뜻밖의 사연을 가졌었고, 주상욱은 “저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저희도 자식이 세 명”이라며 비슷한 가족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주상욱은 어머니를 떠올리더니, 아버지 승객을 ‘슈퍼맨’이라 칭하며 존경을 표했다. 그는 부자와 소주 한 잔을 나누며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 프로그램 하면서 처음 뵀잖아요.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말하며 부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같이 주상욱이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인연과 소중한 시간을 나누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 박명수-산다라박-헨리-신유도 버스에서 만난 승객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대구를 뒤흔들 만큼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헨리와 신유는 극과 극의 레이스 결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루 종일 소녀들의 사랑을 받으며 레이스를 펼친 헨리는 종점에서 기사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 승객을 만났고, 따뜻한 밥까지 얻어먹으며 단숨에 행운의 사나이가 됐다. 반면 신유는 인기로는 헨리와 막상막하였지만, 어머니 승객과 쇼핑하고 중학교 남학생들에게 트로트 왕자로서 어필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해 꼴찌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지금까지 ‘장거리 승객 감별사’로 활약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대구 버스 레이스에서는 발바닥이 불티나게 걸어 다니며 고행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가 만난 승객은 밝은 성격으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박명수를 보자마자 잔뜩 신난 여대생은 다리에 깁스를 하고서도 연신 웃음을 터트려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행복의 기운을 전달한 승객 덕분에 박명수는 막바지에 무려 33정거장을 이동하는 최장거리 승객을 만나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명불허전 감별사의 위엄을 과시했다.

산다라박도 만만치 않은 뒷심을 발휘했다. 그녀는 낯가리는 성격으로 어색한 기운을 뿜어냈던 지난번과 달리 버스 승객들에게 친근한 언니가 되어줬다. 즉흥적으로 여고생 무리와 노래방에 가 잠재된 댄스 본능을 마구 발산했고, 흥에 취한 산다라박과 학생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산다라박은 낯선 사람을 만나 부끄러워하는 꼬마 승객에게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며 능숙하게 마음을 빼앗았다. 그녀의 노력에 꼬마 승객은 마음의 문을 열었고, 집에 초대받아 미용실 놀이와 병원 놀이를 하는 등 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세모방’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